국가지정연구실(NRL)과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등 연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부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정부의 긴축예산편성 등의 여파로 올해는 대폭 축소 또는 중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기초과학연구사업과 특정연구개발사업을 발표한데 이어 14일 원자력연구개발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이들 3개 분야의 지원 예산은 1조4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기초연구는 6.2% 증액된 2836억원, 특정연구는 2.8% 늘어난 5671억원이며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는 1977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지난해 54개를 선정한 NRL은 올해 대폭 줄여 10~20개의 연구실만 신규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창의적 연구진흥사업(기존 57개)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15개) 선도기초과학연구실(ABRL, 25개)은 기존 연구팀에 대해서만 계속 지원키로 했다. 과기부는 기존 연구팀이 중간평가에서 탈락할 경우 이에 준해서 새로운 연구팀을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수연구센터(SRC,ERC)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연간 20억원씩 7년간 지원되는 국가핵심연구센터(NCRC)는 지난해와 같이 2곳을 선정한다.
또 올해 신규사업으로 권역별 우수 이공계대학 3∼4개를 법인형태의 연합체로 묶은 가칭 ‘지역대학연합사업단’을 형성, 지역의 중추적 과학기술혁신 거점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방의 우수 이공계대학 중 1개 대학을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지방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에 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원자력분야에서는 전국민이 핵의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이클로트론(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기기)을 3개 권역에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방사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진흥법’에 따라 사이클로트론과 PET이용기술 개발, 분자핵의학기술, 방사선 유전자원 발굴 등 방사선 의학을 포함한 방사선 기술(RT) 분야의 연구개발과 관련산업 육성이 올해부터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수소에너지 시대를 대비한 원자력수소 생산시스템 개발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역우수연구센터(RRC)를 포함한 지방과학진흥과 관련된 세부예산은 이달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의 증액폭이 크지 않아 NRL MRC 등 일부 사업은 축소됐으나 지방과학진흥예산은 대폭 늘어 지역의 우수연구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손동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