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스페인 람사회의를 앞두고 우리나라 황해지역의 생태계 위기 및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민간환경단체 차원의 조사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대표 이인식)는 최근 ‘황해 생태지역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WWF(세계자연보호기금)에서 선정한 전세계 생태지역 중 황해 생태지역의 보전을 위해 일본지구환경재단(JFGE)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WWF-JAPAN, WI-China, 습지와 새들의 친구(WBK) 등 한중일 3개국 습지전문 환경NGO가 2002년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공동프로젝트의 중간보고서인 셈이다.
황해 생태지역 프로젝트는 황해 생태지역의 사전 문헌조사, 생태학적 평가, 사회 경제학적 평가, 네트워크 구축, 보전전략 마련 등의 단계로 이뤄져 있다. 한국측 참여자는 습지와 새들의 친구의 닐 무어스, 김수경, 박성배 운영위원 등과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우경선 변호사 등이다.
이번 보고서는 △서론 △지구물리학적 특징 △생물자원 △생물자원에 대한 인간의 영향 △관련법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출판됐다.
환경부 해양수산부 건설교통부 등 행정기관의 각종 자료와 국내 기존의 논문 등을 바탕으로 종합정리하였고,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실시한 서해안지역 실태조사 결과를 싣고 있다.특히 국내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져 전문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보고서는 주요 어종의 산란장 및 생육장으로 아주 주요한 자원 역할을 하고 있는 황해 생태계가 간척 등으로 인해 위기에 놓여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참조기 대하의 대표적인 산란장인 경기만에서부터 태안반도 연안의 경우 지난 87년이후 약 30%의 갯벌이 간척됐으며, 배후의 수도권을 포함,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3%가 밀집돼 개발압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고서는 경기만과 태안반도 연안을 황해 생태지역내에서도 주요 보전지역으로 선정,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 이인식 대표는 “앞으로 각 분야 전문가와 담당 공무원들의 자문을 받아 수정 보완하고 홈페이지(www.wbk.or.kr)에도 보고서 전문을 게재해 황해지역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한국편 보고서와 중국편 보고서를 종합 재정리, 최종보고서를 만들어 내년 11월 스페인 람사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해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