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산 여성 62만 명 자료 분석
- 17세 이전 접종 연관성 뚜렷
임신 전에 자궁경부암 등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조산을 비롯한 임신 합병증 위험이 접종하지 않은 여성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16∼35세 초산 여성 62만여 명의 출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4가 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접종하지 않은 여성보다 조산과 일부 임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17세 이전에 백신을 접종한 여성에서 조산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며 이는 HPV 백신 접종의 이점이 암 예방을 넘어 임신 중 부정적 결과를 줄이는 데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전국 단위 등록자료를 이용해 2006∼2023년 단태아를 처음 출산한 16∼36세 여성 62만4713명을 자료를 분석, 임신 전 4가 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과 접종하지 않은 여성의 조산과 임신 합병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전체 대상자 중 임신 전 4가 HPV 접종자는 9만2620명(14.8%)이었다.
분석 결과, 임신 37주 전에 출산하는 조산 위험은 백신 접종군이 비접종군보다 5%(aOR=0.95) 낮았고 임신 28∼31주에 출산하는 초조산 위험은 15%(aOR=0.8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7세 이전에 4가 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미접종 여성보다 조산 위험이 10%, 자연조산 위험이 11% 낮았고, 조기 양막 파수와 재태연령에 비해 작은 아기를 출산할 위험도 각각 14%와 9%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로 백신이 HPV 감염 자체를 예방해 임신에 악영향을 줄 감염을 막고,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 병변 치료를 위한 시술을 받을 가능성도 줄어 조산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