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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놀병원 조세현 명예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메리놀병원 제공 |
- 연골 마모 심하면 걷기도 힘들어
- 오자다리 정렬 등 맞춤형 치료를
- 체중과 근육 관리… 계단은 조심
100세 시대다. 이런 가운데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무릎 관절염은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리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무릎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중이 1㎏ 증가할 때마다 무릎 관절이 실질적으로 받는 부담은 3배에서 5배까지 늘어나므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무릎과 골반 주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걷기, 수영, 가벼운 조깅 등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주변 근육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셋째, 무릎에 큰 하중을 주는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자세, 언덕이나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동작 등은 어르신의 근력 정도에 따라야 하며, 때로는 연골을 빠르게 손상시킬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일단 연골이 닳아버리기 시작하면 무릎의 오자(O자) 변형이 서서히 시작된다. 이때 무릎 내측(안쪽)에 체중이 집중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만약 이런 환자의 나이가 65세 이하이고 관절의 파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다양한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줄기세포를 삽입해 주는 시술이 많이 시행되며, 동시에 무릎 축을 바로잡는 오자다리 교정 절골술이 매우 좋은 효과를 낸다. 또 무릎 외측은 괜찮고 내측 연골만 집중적으로 파괴되었을 경우에는 내측만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편측 인공관절 수술도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상의 방법들로 치료하기에는 너무 관절 손상이 심하거나, 65∼70세에서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무릎이 부어오르며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어려워짐은 물론 단순한 평지 보행에도 다리를 절게 된다. 이럴 때는 인공슬관절 치환수술이 좋은 해결책이다. 파괴된 관절 부위를 정확히 절삭해 제거하고, 부작용이 최소화된 금속과 폴리에틸렌으로 구성된 첨단 인공 관절물을 삽입하여 골시멘트로 고정한다. 이때 무엇보다도 오자다리처럼 휘어진 다리를 정확히 바르게 맞추며, 쪼그라든 인대를 적절히 유리하여 내측과 외측 인대의 강도를 동일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슬관절 전문의의 손에 달린 중요한 기술이다. 인공관절 물질의 발달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인공관절의 수명이 20년 이상으로 늘어나 재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도 대폭 줄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무작정 참기보다는 정밀 검사를 통해 본인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누죽걸산(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이라는 말이 있다. 걷기의 중요성이 그만큼 지대하다. 모든 병은 걷지 못함으로부터 초래되는 것이다. 걸으면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치료되거나 완화되어 약을 끊거나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햇빛을 쬐면서 걸으면 비타민 D가 활성화되어 골다공증이 치유되고 고관절 골절 같은 치명적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엔도르핀 분비로 우울증이 적어져 얼굴에 웃음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