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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 김광희 센터장이 위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
- 2014년 개관 원스톱 진료 구축
- 내시경·수술환자 구분하지 않고
- 세부 소화기질환별 전문성 바탕
- 각 분야 유기적 협력 성과 도출
소화기질환의 범위는 넓다. 식도와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같은 위장관은 물론 간과 담도, 담낭, 췌장까지 소화기계에 포함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는 이러한 소화기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통합형 전문진료센터다. 지난 2014년 7월 본관 1층에서 문을 연 뒤 소화기질환의 진단부터 내시경 치료, 복강경·로봇수술 등 수술적 치료까지 하나의 진료 흐름으로 연결하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운영한다.
■ “진단과 치료를 하나의 흐름으로”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협진’이다. 환자가 센터를 찾으면 내시경과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해 질환을 진단한 후 내과와 외과 전문의가 논의해 어떤 치료가 환자에게 필요한지 결정,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센터 바로 옆에는 소화기내시경실이 있어 진료와 검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환경도 갖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을 것인가’보다 환자의 질환에 맞춰 ‘어떤 치료가 가장 필요한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는 간질환, 식도·위·장질환, 담도·췌장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 세부 분야별 전문진료체계를 갖췄다. 질환별 전문성을 세분화한다는 점은 복잡한 소화기질환을 더욱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소화기질환은 ‘복통’이나 ‘소화불량’이라는 증상으로 시작하더라도 원인이 위장관 질환인지, 간·담도·췌장 질환인지에 따라 진단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다양한 세부 전문분야를 갖춘 의료진이 하나의 센터를 중심으로 진료한다는 것은 이러한 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진료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검사 역시 질환에 맞추어 다양하게 시행한다. 소화기센터에서는 상부위장관내시경과 대장·직장내시경, 췌담도내시경, 소장내시경, 캡슐내시경, 내시경초음파(EUS), 상복부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진단 장비를 통해 질환을 확인한다. 최근 소화기질환 진료에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내시경의 역할이 단순히 ‘들여다보는 검사’ 영역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 영역으로 확대한 점이다.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에서는 위·대장 등에서 발견된 암이나 선종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과 점막하 박리절제술(ESD), 내시경 지혈술 등을 시행한다. 담석이나 담도·췌관 질환에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활용해 담석 제거, 협착 치료, 스텐트 삽입 등을 시행하며 고난도 내시경 치료를 제공한다.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됐을 때 다른 곳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진단과 동시에 적절한 내시경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다.
■ ‘한 환자, 하나의 치료팀’으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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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 내시경실에서 담췌관조영술(ERCP) 시술을 하는 모습. |
물론 모든 소화기질환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병변의 크기와 위치, 질환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수술이 더 적합한 예도 있다. 이때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는 외과와 협진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소화기외과 역시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로 전문 분야를 세분화해 각 질환에 특화된 수술을 진행한다. 내과와의 협진 체계에서 각 분야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것이다. 외과에서는 위암, 대장암, 간암, 식도암 등 다양한 소화기암에 대한 치료 방식과 수술 방향을 결정하는데, 암의 위치와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수술 후 보조 항암요법으로 치료할지, 선행 보조 항암 요법 후 수술을 할지, 수술 후 완화적 항암치료를 할지, 항암요법만 할지 등 여러 치료 방향을 고려하고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환자 개인에게 맞춘 암 치료를 제공한다.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환자’와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따로 구분해 다른 진료과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 전문진료체계 안에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다음 단계로 연결한다는 것이 소화기센터의 강점이다.
소화기질환은 흔한 소화불량부터 위·대장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에 이르기까지 질환의 범위와 중증도가 매우 넓다. 그렇기에 한 곳의 진료과에서 치료의 여정을 완성하기보다 질환의 위치와 특성, 진행 정도에 따라 여러 전문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는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과 전문의가 ‘하나의 진료체계’ 안에서 협력하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광희 소화기센터장은 “이렇게 지난 10여 년간 협진을 바탕으로 한 노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위암·대장암·간암 등 주요 소화기암 영역 1등급이라는 성적으로 꾸준히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내시경으로 발견한 병변을 내시경으로 즉시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하면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연결하며, 각 분야 전문의가 함께 치료 전략을 세우는 곳. 부산백병원 소화기센터는 ‘한 환자, 하나의 치료팀’이라는 통합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소화기질환 진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