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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먹으면 더부룩…위장 외 ‘담낭’도 체크해야

담석증 증상과 치료,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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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민병원 외과 이기윤 센터장 팀이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해운대부민병원 제공
- 초기엔 소화불량 비슷 방치 쉬워
- 급성 담낭염 등 합병증 번질 위험
- 담낭절제술 가장 표준적인 치료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느낌,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데 단순한 소화불량 때문일까.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불편하거나 명치 부위 통증이 반복된다면 위장장애가 아닌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담석증은 초기에는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해운대부민병원 외과 이기윤 센터장의 도움말로 담석증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에 관한 알아본다.

■ 소화불량 같은 증상 반복 시 ‘의심’

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저장되는 담낭(쓸개) 또는 담관에 돌처럼 굳어진 물질, 즉 담석 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즙은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나 색소 성분의 균형이 깨지면 결정체가 생기고 이것이 점차 커지면서 담석이 된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며,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담석증은 무증상인 예도 많지만, 담석이 담낭 입구나 담관을 막으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명치 또는 오른쪽 윗배 통증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더부룩함과 소화불량 ▷속 메스꺼움, 구토 ▷어깨나 등으로 퍼지는 통증 ▷반복되는 체한 느낌 ▷발열이나 오한(염증 동반 시) 등이다. 특히 식사 후 또는 밤 시간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복통은 담석증의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다.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하기도 하며, 일반적인 소화제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예가 많다.

일반적인 소화불량은 음식 조절이나 소화제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이와 달리 담석증은 특정 음식,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는 예가 흔하다.

또 명치 통증이 반복되거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하게 아프다면 위장 질환 외에도 담낭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체했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담석증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복부 초음파 검사로 대부분의 담석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나 CT, MRI(MRCP) 등을 시행해 염증 여부와 담관 폐쇄 여부를 추가로 평가한다. 담석증 치료는 증상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은 경과를 관찰하는 사례가 많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염증, 담관 폐쇄 위험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 빠른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 중요

대표적인 치료는 담낭절제술(쓸개 제거 수술) 이다. 담석만 제거하는 방식보다 담석이 발생한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표준 치료로 알려졌다.

이기윤 센터장은 “담석증은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담낭염이나 담관 폐쇄, 췌장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담석증 수술은 대부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시행된다.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해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비교적 빠르다. 수술 시간은 보통 30분∼1시간 안팎이며,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편이다.

다만, 염증이 심하거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경우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센터장은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회복에 따른 부담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석증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정 체중 유지, 과도한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급격한 체중감량은 오히려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담석증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발병 위험은 낮출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 습관 유지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 줄이기 ▷적정 체중 유지 ▷급격한 체중감량 피하기 ▷규칙적인 운동 등이 그것이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나 장기간 금식은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강조할 점은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복통을 단순한 위장 문제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해당 증상이 반복되거나 식사 후 악화되는 양상이 있다면 담석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담석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반복되는 소화불량이나 복통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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