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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대기…다발성 외상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부산부민병원 외상통합진료체계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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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민병원 척추센터 석상윤 센터장 팀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부민병원 제공
- 신경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 주요 진료과 의료진 24명 참여
- 신체 모든 영역 외상대응 가능
- 지역 의료체계 보완 중요 역할

부산부민병원은 이달부터 중증 외상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외상 통합진료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외상 통합진료체계는 병원 응급실을 찾는 다발성 외상 환자에 대해 신속한 진단과 전문적인 수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외상 환자는 사고 발생 시점과 손상 부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특정 진료과 중심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부산부민병원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다학제 협진 기반의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 ‘외상팀 가동’ 프로토콜로 ‘속도전’

부산부민병원 전경
이번 통합진료체계의 핵심은 신경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와 응급진료 인력을 포함한 총 24명의 의료진이 참여하는 ‘온콜(On-call) 시스템’이다. 온콜 시스템은 전문의가 병원 외부에서도 상시 대기하다가 응급 호출 시 즉시 병원으로 복귀해 진료와 수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전문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체계는 두부(뇌), 척추, 복부, 사지 등 신체 전 영역의 외상에 대해 동시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단일 진료과 중심 응급진료와 차별화된다. 다발성 외상 환자의 경우 여러 부위 손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예가 많아 초기 대응 속도와 협진 여부가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부산부민병원은 외상 환자 내원 시 ‘외상팀 가동(Trauma Team Activation)’ 프로토콜을 적용해 협진 속도를 높인다. 응급실에서는 환자 도착 직후 중증도 분류와 1차 평가를 시행하고, 환자의 손상 부위와 상태에 따라 필요한 진료과 전문의를 동시에 호출한다. 이 과정에서 진료과 간 순차적 의뢰가 아닌, 동시 호출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였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수 시간 지연될 수 있었던 다발성 외상 환자의 수술 준비 과정을 단축하고, 골든타임 내 치료 개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부산부민병원은 또 뇌혈관센터 척추센터 관절센터 등 기존 전문 센터 인프라와 통합진료체계를 연계해 진단부터 수술까지 이어지는 치료를 일원화했다. 영상진단 장비와 수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응급실→검사→수술→입원 치료의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특히 고령 환자의 낙상으로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과 같이 수술 시기가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경우 야간이나 휴일에도 즉각적인 수술 대응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 지역 외상 진료 환경, 과부하 여전

부산부민병원 응급실. 전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는 외상 통합진료체계를 갖췄다.
부산지역 외상 진료는 권역외상센터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외상 환자 집중으로 말미암은 환자 대기시간 증가와 병원 측 업무 부담 문제는 지속해서 지적되는 문제점이다. 또 일부 민간 병원의 경우 야간 외상 대응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다발성 외상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

부산은 지난 2021년 9월 전국 특별·광역시 중 최초로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낙상 사고 증가한 데다 산업단지 밀집과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란 특성으로 외상 환자의 발생 위험도가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 민간 의료기관의 외상 대응 역량 강화는 지역 의료 체계의 보완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 중인 부산부민병원 응급실은 응급 환자의 초기 평가와 진료 연계를 맡는다. 응급실에는 응급진료 전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 시 각 진료과 전문의를 즉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통합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응급실의 역할은 단순 처치 공간을 넘어, 다학제 협진을 연결하는 중앙 조정 기능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화 병원장은 “외상 환자는 손상 부위와 정도가 다양하고 예측이 어려워 모든 상황에 대응할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부산부민병원은 전문의가 참여하는 통합진료체계를 통해 야간과 휴일에도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해 지역 외상 대응 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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