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의료원 이비인후과 난청·인공와우센터(센터장 정성욱·사진)가 생후 7개월 영아의 양쪽 귀 동시 인공와우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지난달 25일 진행됐다. 그간 국내에서 생후 7개월 환아의 인공와우 이식 수술에 성공한 병원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4곳에 불과하다.
신생아 1000명 중 1~3명은 영구적인 난청을 지닌 채 태어나는데, 청력 90 데시벨을 넘는 심도 난청이면 생후 12개월 이전, 가능한 일찍 인공와우 이식을 받아야 한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말·언어의 정상적인 발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기능을 잃은 달팽이관(와우)을 대신하는 인공와우를 측두골(귀 뒤쪽 두개골 부위) 깊숙한 곳에 이식하는 미세 수술이다. 이 때문에 고도의 술기가 요구된다. 특히 귀와 측두골의 구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고 심폐 기능이 미숙한 영아기 소아에게 양쪽 귀 동시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시행하려면 고도로 숙련된 수술자와 마취의사가 필요하다.
이번에 동의의료원이 시행한 양쪽 귀 동시 인공와우 이식 수술 대상자는 생후 7개월, 체중 8㎏의 영아다. 선천성 난청을 지니고 태어나 4개월간 보청기를 착용하고 청각재활을 했으나, 정상적인 말·언어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했다. 아이는 수술 다음 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동의의료원 측은 전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정성욱 센터장은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날로 심화되는 현실에서 지역 난청 환자에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