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한국인 사망률 1위가 암이라면 단일 장기 질환 사망률 1위는 뇌혈관 질환이다. 5분에 1명씩 발생하며 20분에 1명 꼴로 사망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의 대표적 예는 뇌졸중(중풍)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최윤혁(오른쪽)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과장이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좋은삼선병원 제공

환절기를 지나 찬바람이 불면 의례적으로 뇌졸중 환자가 증가한다.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오르거나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멀쩡하던 사람도 한순간 무너뜨리는 무서운 질병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에 이상이 생기면 사망하지 않더라도 언어장애, 반신 마비 등 각종 후유증이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치료 방법이 거의 반대여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혈전이 형성되어 혈관을 막는 경우 대다수다. 이러한 혈전은 심장에서 생기기도 하며, 경동맥이나 다른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죽상반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는 예도 흔하다.

모든 허혈성 뇌경색 환자에 혈전 제거술을 시행하지는 않는다. 응급 뇌동맥 혈전 제거술을 통해 뇌경색 발생 범위를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환자가 증상이 생긴 후 시술 완료까지 2시간 이내로 병원으로 오는 예는 아주 드물어 혈전 제거술이 성공하더라도 추후 뇌부종이나 과혈류 증후군에 의한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최소한의 예상 합병증 범위 내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혈관 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일정한 혈압을 유지하도록 약물 조절이 필요하며, 당뇨나 고지혈증 환자는 혈액검사 수치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과체중이면 허혈성·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 뇌 건강에 좋은 음식도 필요하다. 호두 블루베리 연어 아보카도 브로콜리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