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율무·여주·청국장, 당뇨 관리 3대장

  • 김주현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5-06-09 19:09:30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당뇨 환자들을 진료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선생님, 대체 뭘 먹고 살라는 건가요?” 그 심정을 백 번 이해한다. 한쪽에서는 탄수화물을 줄여라, 다른 쪽에서는 고기를 먹지 말라, 과일도 먹지 말라고 하니 결국, 물만 먹고 살아야 되나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뇨는 단순히 설탕만 줄인다고 해결되는 병이 아니다. 내 몸이 어떻게 음식을 받아들이는지를 이해하고 그것에 맞춰 식단을 조절해 나가는 과정이다. 먼저 피해야 할 음식부터 짚어보자. 대표적인 것이 흰 쌀밥 흰 밀가루 흰 식빵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과 떡 도넛 국수 같은 부드럽고 단 음식이다. 이런 음식은 섭취 후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금방 배고파져서 다시 음식을 먹게 만든다. 가공식품이나 음료에도 주의해야 한다. ‘무설탕’이라고 적혀 있어도 액상과당, 말토덱스트린처럼 혈당 지수를 높이는 성분이 숨어 있다. 스테비아나 에리스리톨 같은 감미료도 과용하면 단맛에 대한 중독성을 유지하게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들 음식이 비위를 손상하고 습열을 만들어 당의 대사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가 먹어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 현미 보리 흑미와 같은 잡곡밥과 서리태, 병아리콩은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키고 비장을 보하면서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 도라지 우엉 연근 브로콜리 케일 같은 뿌리채소와 녹황색 채소는 청열해독 작용이 있어 당뇨에 의한 염증성 변화에 도움이 된다.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같은 견과류와 씨앗류는 당의 흡수를 느리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한다. 한방에서 권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는 율무 산약 여주 청국장이 있다. 율무는 비장의 습을 제거해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며, 산약은 위장을 튼튼하게 해 혈당을 완만하게 조절한다. 여주는 혈당 강하 효과로 유명해 차나 볶음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청국장은 발효음식 가운데에서도 위장 기능을 돕고 면역을 높여주는 우수한 식품이다.

얼마나, 어떻게 먹는지도 중요하다. 1대 1대 2의 법칙을 기억하자. 단백질 1, 지방 1, 채소 및 복합탄수화물 2의 비율로 식단을 구성하면 이상적이다. 식사 순서도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 상승이 완만해진다. 조리할 때는 볶거나 튀기기보다 삶거나 찌는 방법이 좋고, 국물은 적게 섭취해야 한다.

당뇨에 도움이 되는 한방 약차도 함께 소개해본다. 여주차는 인슐린 유사 작용을 하므로 당 흡수를 억제한다. 산사차는 혈액순환을 돕고 식후 포만감을 줄이며 기름진 음식 소화를 도와준다. 율무차는 습을 제거하고 비위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붓기 조절에 효과가 있다. 약차는 식후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으며 체질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주는 찬 성질이 있어 냉한 체질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약만으로 다스릴 수 없다. 생활이 곧 약이다.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몸이 회복된다. 오늘 저녁 식단부터 한번 바꿔보자. 그 작은 변화가 혈당을 바꾸고 삶을 바꾼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0. 10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