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피층부터 내피층까지 5개층
- 투명성 떨어지면 회복 어려워
- 고난도 부분층 각막 이식 각광
- 난시 우려 적고 거부반응 줄여
스마트폰의 일상화에다 잦은 렌즈 사용 등으로 우리의 눈은 점점 더 피로해지고 각막 역시 지속해서 손상을 받을 수 있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앞쪽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안구 속이 어두운 탓에 검게 보이므로 흔히 ‘검은 동자’라고 부르지만, 각막은 실제로 가장 투명한 인체 조직이다. 각막은 바깥쪽부터 상피층, 보우만층, 실질층, 데스메막, 내피층 등 5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상피층은 손상되더라도 재생될 수 있으나, 나머지 층은 외상이나 감염 등이 발생하면 재싱되지 않고 혼탁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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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놀병원 안과 조영채 과장이 각막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메리놀병원 제공 |
각막의 손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로도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안질환으로 각막의 투명성이 크게 떨어져 손상이 심할 때에는 시력 회복을 위해 각막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메리놀병원 안과 조영채 과장의 도움말로 각막이식술에 관해 알아본다.
각막이식은 크게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뉜다. 전통적으로 공여자 각막의 전체 층을 수여자에 이식하는 전층 각막이식을 시행했는데, 최근에는 문제가 있는 부분층만을 이식하는 방법이 개발·시행되고 있다. 안과학회 보고에 의하면 외국에서는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이 비슷하거나 부분층 각막이식이 더 많이 시행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부분층 각막이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고난도 수술인 까닭에 시행하는 병원이 적다.
각막의 여러 층 가운데 각막내피층은 각막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백내장을 포함한 녹내장, 망막 수술 중 각막내피의 손상으로 수포성각막병증, 각막부전이 발생하면 각막의 투명성을 잃게 되며 푹스각막내피이상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각막의 투명성은 저하된다.
이럴 땐 전층 각막이식을 할 수도 있으나, 각막의 여러 곳에 봉합을 하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각막난시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회복기간이 길고, 수술 후 시력 회복에 대한 만족도가 저하되며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데스메막 박리 자동각막내피층판 이식술은 각막내피를 포함한 내층판만을 이식함으로써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난시 발생 가능성이 작으며,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 역시 작아 전층 각막이식과 비교해보면 더욱 나은 시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대한안과학회지의 한 보고에 의하면 반복적인 전층 각막이식 실패 환자에 데스메막 박리 자동각막내피층판 이식술을 시행한 뒤 합병증 없이 시력이 7개월째 유지 중이라고 한다.
메리놀병원 조영채 과장은 “부분층 각막이식은 수술 난도가 높아 서울까지 가서 긴 대기시간 끝에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부산의 메리놀병원에서도 각막내피층판 이식술을 받을 수 있어 지역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