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송미의 한방 이야기] 거북목, 목만 치료? 척추 바로 세워야

  • 박송미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과장
  •  |   입력 : 2024-10-07 17:58:0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무직 종사자 대부분은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를 들여다본다. 퇴근 후에는 침대, 소파 등에 모로 눕거나 엎드려서, 아니면 비스듬히 누워 고개를 쭉 빼고 스마트폰을 본다. 그러다 보면 목은 점점 앞으로 빠지고, 등은 굽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목이 아파요” “어깨가 아파요” “등이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진료실로 찾게 된다.

거북목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북목은 옆으로 서있는 우리 몸 중앙을 지나는 수직선보다 머리가 더 앞으로 나가 있는 증상을 말한다. 머리가 앞으로 기울면서 목 뒤, 어깨 뒤, 등 윗부분의 근육과 인대들이 부담해야 할 머리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이 근육과 인대들은 늘어난 모양새로 머리가 앞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뒤편에서 계속 붙잡고 있다. 늘어난 채로 계속해서 힘을 주고 버티고 있다가 지치면, 어깨가 아프고 목 뒤가 아프고 등이 아프고 이어서 두통도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목 주변만 치료하면 거북목에서 벗어날까.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살아있으므로 등뼈와 허리뼈가 곧게 서있는 채 목뼈만 앞으로 빠진 상황을 견딜 수 없다. 지금 당장 선 자세로 배에 힘을 주고 허리와 등을 펴고 목만 앞으로 쭉 뺀 채로 있는다면 1분도 견디기 힘들 것이다. 무거운 머리가 앞쪽으로 기울면서 깨져버리는 무게 중심을 똑똑한 우리 몸은 어떻게든 이것저것을 움직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앞으로 튀어 나간 목뼈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등뼈는 굽어지고 허리뼈의 모양도 바꿔버린다. 이 때문에 거북목 환자는 목만 치료해서는 완전히 낫기 힘들다. 문제는 목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정렬이 생기면서 돌아가고 틀어진 목뼈와 등뼈에 이어 허리뼈와 골반까지 교정해 줘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거북목 환자들을 추나를 통해 환자들의 척추뼈가 다시 바르게 정렬되도록 만들어 머리와 어깨, 골반이 다시 일직선 상에 가깝도록 교정한다.

거북목 치료는 일상생활에서의 자세 교정도 중요하다.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치료해도 원상태로 되돌아간다. 증상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환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팁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컴퓨터의 높이를 높여 눈이 약간 위를 향하도록 한다. 두 번째로는 몸통에 매달려 있는 팔 또한 계속 어깨를 잡아당기므로 팔걸이 위에 쿠션 등을 받쳐 팔의 무게를 덜어주는 것이다. 팔의 무게만 덜어줘도 어깨의 통증이 훨씬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앉아있을 때에도 최대한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여 의자 등받이에 등을 잘 기대면서 허리뼈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근무 중 한 번씩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어깨가 늘어나서 생기는 어깨 통증이 많으므로 벽을 마주보고 서서 벽에 손을 대고 천천히 들어 올리면서 끝까지 들어올렸을 때 한 번 더 어깨를 으쓱하면서 조여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시행한다면 지긋지긋한 목·어깨 통증, 등 통증, 두통에서 해방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0. 10[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