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막바지 향하는 부산비엔날레…초량재서 특별한 시간을

설치미술·영상 등 작품 44점…1960년대 건축물과 어울려

  • 장해봉 시민기자
  •  |   입력 : 2024-10-06 18:34:5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현대미술관 등서도 열려

2024 부산비엔날레가 ‘초량재’에서도 열리고 있다.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부산 동구 ‘초량재’ 입구와 2층 테라스 모습.
부산 동구 초량동에 초량재(대표 정은숙)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량상로 117-8’이라고만 검색됐는데, 이제 어엿하게 초량재로 검색된다.

초량재는 1960년 초에 지은 주택이다. 1960년대에 배 모양을 본떠서 지었다. 2층 양옥집으로 부산의 현대사 속 한 가족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배의 닻을 상징하는 굴뚝이 특별하다. 굴뚝의 형태가 마름모꼴이라서 정면에서 보는 굴뚝의 폭과 옥상에서 보는 굴뚝의 폭이 다르다. 벽면에서부터 튀어나와 2층 베란다 한쪽을 덮고 있는 긴 지붕은 얌전한 타원형 곡선이다. 건물 원형 창문은 선박의 창문과 흡사하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목련 나무는 하나의 큰 숲이 된다.

초량재는 아버지가 자녀를 위해 지은 집으로, 반지하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에는 창경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마당에는 동시대의 정원 조경을 엿볼 수 있다. 연못의 금붕어를 상상케 하는 항아리, 2층 테라스, 옥상 족욕장 등 설계자 미상의 부산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과 어우러진 작품, 작품의 배경인 듯 묵묵히 서 있는 나무, 창문을 통해서 보는 작품과 작품을 통해 더 깊게 다가오는 초량재의 구조들. 부산비엔날레가 초량재를 전시 공간으로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와 오래된 집은 다른 어느 전시관보다 잘 어울린다.

원도심 지역의 일상과 문화, 정체성을 상징하는 초량재에서 김지평 작가 등 6팀의 설치미술 영상 드로잉 등의 작품 44점을 만날 수 있다. 길지 않은 전시 기간에 초량재를 찾아 작품도 감상하고, 건물의 특별함도 찾아보는 멋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4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20일까지 36개국, 62팀(78명)의 전시작 349점을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내 금고미술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선보인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9. 9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10. 10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