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석 5㎜ 이상이면 충격파 치료
- 덩치 클 땐 요관내시경으로 수술
- 재발 많아… 충분한 수분 섭취를
60대 남성이 극심한 복부통증으로 밤새도록 잠을 설치다가 새벽에 응급실에 왔다. 구토를 하고 소변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는데,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확인됐다. 응급실 의사는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하고, X-선 촬영과 전산화단층촬영(CT)을 진행한 결과 요로결석으로 진단했다.
 |
| 동의의료원 비뇨의학과 성열근 과장이 요로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동의의료원 제공 |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잘 생기지만, 추운 겨울에도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통증 없이 혈뇨만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신장에 염증이 생겨 패혈증까지 진행되는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신장 내 결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그 결석이 5∼6㎜ 정도의 소변통로(요관)에 빠져나오다가 걸리면 신장이 붓게 되면서 옆구리 통증이 생긴다. 이때 구역질, 소화장애가 동반되기도 해 간혹 위장염으로 잘못 치료하면서 결석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신장기능이 나빠지면서 통증이 점차 사라지므로 호전된 것으로 여겨 그냥 지내다가 수개월 후 신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적 치료가 있다. 4㎜ 이하로 크기가 작고 증상이 경미한 결석은 자연배출을 기다리거나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간의 약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결석 크기가 5㎜ 이상이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결석에 충격파를 가해 분쇄시켜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는데,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다. 쇄석술은 대개 1주간의 간격을 두고 시술해야 하고 한 번 시술 시 충격파를 결석 하나에 집중해야 하므로, 분쇄가 잘 안되는 단단한 결석이나, 너무 커서 여러 번 쇄석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치료비용이 많이 들고 치료 기간도 한 두 달을 넘기도 있다.
 |
| 왼쪽 신장과 오른쪽 요관에서 관찰되는 다발성 요로결석 모습. |
쇄석술을 2, 3회 이상 시행해도 결석이 파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결석이 두 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커 여러 번의 쇄석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바로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몇 가지의 수술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단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이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이 위치한 요관, 신장으로 진입시켜 레이저로 결석을 분쇄, 제거하는 방법이다. 좌우 양측의 신장결석을 동시에 제거하려면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재질의 연성요관경 기구가 많이 개발돼 인체에 손상을 거의 입히지 않고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입원이 필요하지만 대개 수술한 다음날 퇴원할 수 있다.
동의의료원 비뇨의학과 성열근 과장은 “결석을 경험한 환자는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생활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루 2ℓ 이상의 소변이 나오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짜게 먹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과한 육류나 단백질 섭취도 결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과장은 또 “귤 오렌지 자몽 토마토 등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이지침에 따른 생활에도 결석이 자주 재발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구연산이 함유된 약제나 이뇨제 등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결석 재발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