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안면마비는 침·뜸·부항·한약 병행치료

  • 강병령 광도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  |   입력 : 2024-09-23 18:19:4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요즘 K-문화의 열풍 덕에 K-뷰티·미용 등이 세계적으로도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됐다. 이런 조류의 옳고 그름을 떠나 외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얼굴이 틀어져버리는 병이 온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정말 무서울 듯하다. 오늘은 우리 얼굴에 발생하는 질병 중 얼굴 모양을 틀어지게 하는 안면마비의 치료에 대해 기술하려고 한다. 흔히 와사풍, 구안와사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모두 같은 의미이며 통칭하여 안면마비라고 한다.

안면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원인을 나눌 수 있다. 먼저 중추성의 경우 흔히 생각하는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질환에서 기인된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전신증상 즉, 팔 다리의 무력감 및 언어 장애 등을 동반하면서 입 위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비교적 눈쪽에는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가장 먼저 MRI, CT 등의 뇌 영상 촬영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말초성 안면마비로 전신증상이 없으며, 대신 얼굴 쪽 증상이 더 두드러진다. 이마 주름이 잡히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입의 움직임이 제한이 되어 휘파람을 불 수 없고, 물이 세기도 한다. 말초성에도 세부적으로 나누면 많은 이유가 있지만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흔한 것은 벨 마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안면 신경마비의 원인을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습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풍사(風邪)를 제거하고 막힌 혈맥(血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또 얼굴은 양명경(陽明經) 이 지나는 곳으로 위토(胃土) 즉, 체력이 상하면 병에 침범되기 쉽다고 설명한다. 간기울결(肝氣鬱結 · 현대적인 스트레스)과도 관련이 많다고 설명한다. 흔히 임상에서 만나는 환자들을 보면, 대체로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체력 및 면역력의 저하가 동반될 때 안면마비의 이환률이 높은 사례를 볼 수 있다. 이 때는 침 뜸 부항 및 한약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게 된다. 마비된 부위에 침을 자침하고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도와주게 되며, 뜸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고, 부항 사혈 요법으로 막힌 혈을 뚫어 준다. 한약은 안면마비가 온 시점의 상황에 맞추어 체력을 보하는 처방과 더불어 안면부의 기운순환을 도와 치료율을 높이게 된다. 환자의 체력 상황이 극단적으로 저하되어 있을 때는 공진단 등 크게 보하는 처방을 하기도 한다.

안면마비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초기 증상이 강할수록, 귀의 뒤가 아팠을 때, 완전 마비였을 때이다. 또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가 침범한 람세이헌터 증후군이나 당뇨가 있을 때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이와 더불어 과로와 스트레스는 중요한 인자로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초기 48시간의 급성기 기간과 2주 정도의 진행기 기간은 치료의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너무나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시범사업으로 안면마비 환자에 대해 연간 2회까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되는 탕약 처방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4. 4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5. 5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6. 6[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7. 7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8. 8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9. 9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0. 10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번쨰"
  3. 3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4. 4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5. 5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6. 6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7. 7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8. 8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9. 9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2. 2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6. 6“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4. 4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5. 5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