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센터 등 행사 참여를
나이 듦은 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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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들이 부산 금정구 장전동 새마을금고 3층에서 라인댄스를 배우고 있다. |
부산 금정구 장전동 새마을금고 본점 3층이 젊음의 에너지로 가득차 있다. 오십 대에서 팔십 대까지 시니어들이 모여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는다. 시니어들의 스텝이 꼬이고, 웨이브에 몸은 나무도막처럼 굼뜨지만, 표정은 밝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WHO의 2023년 사망 통계(Mortality database)를 활용해 산출한 내용을 보면 OECD 회원국 중에 대한민국 칠십 대에서 팔십 대 자살률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100세 시대 사회 문제로 되어 버린 노인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그들이 머물 곳을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경제적인 여유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본다면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가까운 주민센터나 각 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시설이 즐비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을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즐기자는 마인드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라인댄스 남경아 강사는 “수강생들은 처음엔 나이 타령을 하시고, 힘들어하셨는데,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몸에 맞게 잘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라인댄스 장점은 몸을 격하게 움직이지 않고 하는 운동이라 나이와 상관이 없어요. 무엇보다 외워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어 여러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강사는 회원들을 향해,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스텝이 꼬인다며 집중을 강조한다.
나이는 묻지 말라는 어르신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집에 있으면 꼼짝 하지 않고, 겨우 걷기만 한다. 그런데 여기 오면 살아 있는 것 같아 결석 안 하고 나온다”며 땀을 훔치는 모습이 소녀 같다. 얼굴이 신문에 나와도 되느냐는 질문에 “지은 죄가 없어 괜찮다”며 환호다.
하루가 지겹다는 노인과 하루 시간이 짧다는 노인의 차이는 표정에 드러난다.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세월의 흐름이다. 지금껏 보던 시선을 한 번쯤 다른 곳에 둔다면 삶이 바뀔 수 있다. 누구든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수업한다는 강사와 그것도 어렵다는 시니어 회원들, 모두 아름답다. 인생은 즐기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며, 나이가 든다는 것은 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