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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데 혈뇨…악성종양 여부 정밀검사해야

소변에 피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큰 증상 없는 미세혈뇨로 나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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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땐 재검사로 추적관찰 중요

- 발열·배뇨통 동반시 항생제 치료
- 혈뇨환자 23%만 영상검사 받아
- CT·방광내시경 통한 진단 효과

혈뇨는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혈뇨로 구분된다.
부산의료원 비뇨의학과 이권경 과장이 연성요관내시경으로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미세혈뇨는 소변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현미경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적혈구가 동반된 경우이다. 건강한 성인의 2.4∼31.1%에서 미세혈뇨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혈뇨의 유병률은 높다. 부산의료원 비뇨의학과 이권경 과장의 도움말로 혈뇨의 진단과 치료법에 관해 알아본다.

미세혈뇨의 원인은 여럿이다. 바이러스성 감염, 알레르기, 운동, 그리고 경미한 외상 등의 원인과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설되는 과정이 일어나는 장기인 신장 요관 방광, 그리고 요도 등에 어떤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신장이나 요관의 결석, 전립선염, 종양, 결핵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검사는 무엇일까. 첫째, 미세혈뇨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검사는 재검사이다. 간단한 혈액검사와 함께 두세 차례의 소변검사 추적관찰을 통해 혈뇨가 맞는지, 지속하는지부터 확인한다. 소변으로 나오는 적혈구 모양에 따라 원인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적혈구 모양이 부서진 형태인 이형 적혈구가 포함돼 콩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장내과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동형적혈구만 관찰되는 경우에는 비뇨의학과적인 추적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으로 발열 배뇨통 옆구리통증 등이 동반된 경우 염증에 의한 혈뇨로 판단하고 항생제 치료를 선택한다. 또 다제내성균(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할 항생제가 몇 안 되는 세균)을 가능한 한 예방하도록 혈액 및 소변 배양검사 결과에 따라 충분한 기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받도록 주의한다. 이때 동반된 하부요로증상을 면밀하게 살펴 올바른 물 마시기와 배뇨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상황에 따른 적절한 영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초음파를 통해 콩팥 요관 방광 및 전립선에 이상이 동반돼 있는지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종양, 결석, 동정맥기형 등은 복부영상 CT나 방광내시경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회용 연성방광경이나 연성요관경이 발달돼 더욱 안전하고 통증이 덜한 검사가 가능하다.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의 사례 중심으로 보면 신체검사에서 소변에 피가 보인다며 군입대를 연기한 건장한 20대 남성 A 씨는 요로결석이 확인돼 이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소변에 피가 보인다는데, 눈으로 본 적은 없다는 여성 B 씨는 재발성 방광염을 진단받아 항생제 치료와 배뇨·수분 섭취 습관 교정을 하고 있다. 술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소변은 안나오고 피만 나와서 응급실을 찾은 70대 남성 C 씨는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이렇듯 미세혈뇨는 무증상과 함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다.

혈뇨의 여러 가지 원인 중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질환은 악성종양이다. 하지만 실제로 혈뇨를 호소하는 환자 중 23%만 영상검사를 받으며, 13%만 방광내시경을 시행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뇨가 있을 때 추가검사를 하는 이유도 악성종양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다.

요로상피 전반에 걸쳐서 발생하는 신우암 요관암 방광암은 특별한 증상 없이 미세혈뇨만 관찰될 수 있으며, 공통된 주요 위험인자는 고령인 만큼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미세혈뇨 동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세혈뇨가 2∼3번 정도 연속해서 관찰된다면 추가로 복부영상 CT와 방광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상세불명 혈뇨 진료 환자 추이

2016년

20만9922명

2017년

21만9489명

2018년

23만3907명

2019년

25만6222명

2020년

22만1655명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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