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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복용 후 정상 혈압…임의 중단 땐 화 키울 수도

‘침묵의 적’ 고혈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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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 이상 인구 30% 유병 추정
- 두통·어지러움·협심증 등 증상
- 원인 불명확…유전적 요인 큰 편
-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중요

고혈압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과 함께 4대 성인병 중 하나로 꼽힌다.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정상 기준치보다 높아진 상태로, 혈압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혈압 측정은 심장 박동에 따라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으로 나뉘는데, 정상 혈압은 수축기혈압 120mmHg, 이완기혈압 80mmHg 이하이며,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30%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고혈압은 90% 이상이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은 나머지 5~10% 정도 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을 일컫는 것으로,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모여서 유발된다. 가장 흔한 것이 유전적인 요인, 즉 가족력이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 자녀에게 이환되는 확률이 46% 이상 된다. 그 외 60세 이후 노년층,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군으로 꼽힌다.

고혈압은 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을 때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질환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두통이나 뒷목이 뻐근한 것이 고혈압 증상으로 여겨 내원하는 사례가 있는데, 혈압 탓에 두통이 생기는 경우보다는 두통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더 많다. 뒷목이 뻣뻣하다는 증상도 혈압의 증가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근육 긴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

고혈압은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비약물적 치료는 혈압 측정을 해서 수축기혈압이 120~13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인 경우로 체중 조절, 식이 조절,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하며 평생 이를 관리해야 한다.

좋은문화병원 서정민(순환기내과·사진) 과장은 “혈압약은 혈압을 정상화하는 목적 외에도 고혈압으로 생길 수 있는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만성 신부전증, 망막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약을 먹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고혈압은 무서운 침묵의 적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조절할 수 있다. 이미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약을 꾸준하게 잘 복용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또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금연, 알코올 섭취 제한 등의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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