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툭하면 혈변·설사·복통…젊은층 ‘염증성 장질환’ 급증 원인은 이것

20, 30대 장에 만성염증 많아져…크론병·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육류·패스트푸드 등이 유발요인
- 방치하면 장 폐쇄·천공 합병증도

- 기존 약물치료 증상완화 없을 땐
- 생물학적 제제 등 다양한 치료법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소장 대장 맹장 등)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근래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20~30대 연령층에서 빈발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혈변,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20, 30대 젊은층에서 빈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혈변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가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홍섭(소화기내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염증이 생기는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에 구조적인 손상을 초래해 장 폐쇄, 천공, 대장암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홍섭 교수의 도움말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육류 섭취 증가와 채소 섭취 감소,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같은 서구적인 식습관, 감염 질환 감소, 대기오염, 흡연 등에 의해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구적인 식습관 및 비만 등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켜 장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파악, 내시경 및 조직병리 검사, 혈액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그런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1년 넘게 걸릴 만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게다가 급성 감염성 장염, 장 결핵 또는 과민성 장 증후군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치료 목적으로 한다.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생물학적 제제 치료 전(왼쪽)과 후의 내시경 사진.
일반적인 치료로는 아미노살리실레이트,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그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해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으로 염증의 원인물질에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표적치료제이다. 기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를 나타내며 증상 완화와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켜 수술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생물학적 제제는 분자량이 큰 단백질 제제로, 경구 투약이 불가능해 피하 주사제와 정맥주사로 투약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피하 주사제는 복부, 허벅지 등의 피하 조직에 투여하는 것으로 병원 밖에서도 간단하게 주사할 수 있다. 반면 정맥주사제는 병원에서 1~2시간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의 효과와 버금가는 소분자 물질이 경구약제로 개발돼 사용 중이다. 환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지고 더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백병원 이홍섭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을 받으면 환자·보호자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좋은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다른 만성 질환인 고혈압·당뇨병 환자처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줄기세포 치료, 점막 방어 물질, 대변 세균총 이식술 등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새로운 치료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분야여서 더 나은 치료법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장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료진과의 관계 형성 및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 환자분들이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잘 치료할 수 있도록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