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으면 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발 궤양이 대표적이다. 발의 피부 또는 점막조직이 헐어서 생기는데,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병증이 있으면 더 많이 발생하고, 더 쉽게 악화할 수 있다.

해동병원에 따르면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발 궤양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가 5년 넘게 고혈당 상태에 노출되면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발에서부터 비정상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작은 상처에도 심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발가락 또는 발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당뇨발 환자는 발에 상처가 생기면 회복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니, 작은 상처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당뇨발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안에서도 양말과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화상·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발끝에서 1~2㎝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을 고른다.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인 만큼 체중 관리와 운동, 적게 먹기, 금연, 절주, 스트레스 덜 받기 등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하다.

◇ 당뇨병성 족부궤양 진료 환자 2020년 1만4722명 2022년 1만5440명 ◇ 당뇨병 진료 환자 2018년 302만8128명 2022년 368만7033명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