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경민의 한방 이야기] 침·뜸·추나요법 손떨림 완화 도와

  • 김경민 동의대한방병원 한방내과
  •  |   입력 : 2023-07-10 19:34:4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흰머리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찾아와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선생님, 제가 손이 떨리는데 혹시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닌가요”라고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필자는 “어르신, 중풍과 손떨림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며 먼저 안심을 시켜드린다. 그러면 환자분은 한시름 놓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기분이 밝아지는 것이 그 자리에서 바로 느껴진다. 그런 후 “손떨림은 왜 생기는 것인가요”라며 다시 질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손떨림(수전증)의 원인은 흔히 말하는 중풍, 현대 의학적으로는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 선후 관계로 따져보며 손떨림 그 자체가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생각할 필요성까지는 없다고 판단된다.

손떨림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증상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떨림이 지속되는 심각한 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에게서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단순한 떨림이라고 해서 그냥 무시해도 되는 증상도 아니다. 노인분들에게 아주 흔하고 중요한 3가지 떨림을 살펴보면 본태성 떨림 파킨슨 떨림 소뇌 떨림이 있다. 우선 가장 흔한 본태성 떨림은 안정된 자세에서는 떨림이 없다가 중력에 거슬러 일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 떨림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물컵을 쥐고 움직일 때, 수저질을 하려고 할 때, 그리고 글을 쓸 때 떨림이 발생한다. 간혹 술을 마시면 떨림이 덜해진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반면 파킨슨 떨림은 본태성 떨림과 반대로 특정 동작을 취할 때는 떨림이 덜한데, 가만히 편하게 있는 안정된 자세에서 떨림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물론 증상이 진행돼 심해진 경우에는 안정된 상태 외에 동작을 취할 때도 떨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마지막 소뇌 떨림은 ‘의도성 진전’이라고 해서 정확한 목표 지점에 가까울수록 떨림이 심해지는 경우이다. 예컨대 떨림이 있는 손으로 본인의 코끝을 가리켜 데어 보려고 할 때 코에 가까이 갈수록 떨림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뇌영상 촬영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과 ‘동의보감’에서는 손떨림의 원인을 심허수진(心虛手振) 즉 심장의 기능이 허약해서 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이 여리고 약하며 긴장을 잘하는 데다 뇌의 기능이 떨어져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그에 따라 치료도 심장의 기능을 강화해 주는 침과 뜸 한약을 사용한다. 또한 뇌 기능을 촉진시키고 뇌척수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경추 교정, 턱관절 교정 등의 도수치료나 추나요법을 처방하기도 한다.

손떨림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장시간 방치할 경우에는 증상이 만성화돼 잘 회복되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갑상선 항진증이나 파킨슨병 등 다른 기저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병원을 빨리 방문해 수전증의 원인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8. 8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9. 9"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