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노숙인 부산역서 2명 사상
- 불안한 시민, 안전대책 마련 촉구
- 일자리 알선…사회복귀 도와야
노숙인이 부산 번화가에서 주야로 술판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시철도 서면역 9번 출구 앞에서 남녀 노숙인이 낮부터 밤이 이슥하도록 술판을 벌인다. 지난 8일 70대 노숙인이 동구 부산역 인근에서 함께 생활하던 5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40대를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 경찰이 지난 14일 밤 부산 부산진구 도시철도 서면역 9번 출구 앞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노숙인을 계도하고 있다. |
경찰은 민원이 접수되면 즉각 출동해 이들을 계도하고 해산한다. 지난 14일 밤 10시께 여경 2명과 남자 경찰 7~8명이 출동해 그들을 제지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법을 어기느냐? 우리도 시민이다. 나도 내일 일하러 간다”며 경찰을 향해 삿대질했다. 경찰도 워낙 자주 있었다는 듯이 “내가 여기 발령받아 온 지 2년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오늘까지 보아 왔다”며 술자리 정리를 계도했다.
노숙인 중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과 젊은 사람이 섞여 있으며, 상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자 노숙인들이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면서 담배까지 피웠다. 술병과 담배꽁초가 바닥에 모자이크처럼 박혀 있고 쓰레기들이 비닐봉지에 아무렇게나 넣어져 널브러져 있었다.
필자는 도로 반대편에서 그들을 주시했다. 지나가던 한 사람은 “이 때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면서 조심하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켰다. 하지만 잠시 뒤 20여 명이 다시 모였다. 청소하는 척 하더니 다시 술판을 벌였다.
부전지구대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이 불안하지 않도록 서면역 일대를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 때론 스티커까지 발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진경찰서는 2019년 부산진구청 KT 부산희망등대종합지원센터와 서면 일대 노숙인 문제 해결에 공감하고 힘을 합쳤다. 구청은 보안등 증설 등 환경을 정비했고, 부산희망등대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 11명을 환경 미화일에 종사하도록 도왔다. 이에 따라 시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던 노숙인이 한동안 줄어들었다. 노숙인들이 가정과 사회로 하루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