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달 31일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해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사업’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응급·전문진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동물대학병원이 있는 타지역을 찾아야 하는 부산지역 35만 반려동물 양육가구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은 반려동물 가구 수가 비수도권 2위이지만 대학병원급 동물병원이 없어 하루빨리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동명대 경상국립대 등 3개 기관이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동명대 부지 일부를 경상국립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상국립대는 반려동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부와 다방면으로 협의해 온 결과 지난달 말 부산에 대학병원급 동물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현재 부산에도 24시간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의료센터가 있지만 부산지역 반려 가구 수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희귀난치병을 앓는 반려동물의 경우 주로 대학병원이 있는 타지역이나 수도권 대학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골든타임이 있어서 의료시설이 부족해 무지개다리(동물의 죽음)를 건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명대는 2023학년도 전국 최초 반려동물 단과대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이 문을 열면 부산지역 반려인이 타지역에 가지 않고도 응급·전문진료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경상국립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학과의 학술 교류를 확대해 학생들이 국립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대학동물병원 시설을 활용해 실습교과목 수업 및 현장실습이 가능한 점도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분야별 전문임상연구로 동물의료 및 동물 바이오연구 확산, 부산에 새로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점은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설립의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생각된다. 대학동물병원 설립을 계기로 주변에 들어설 펫파크, 놀이터 및 유치원 등 반려동물 관련 시설과 연계하면 취·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시너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웰라이프(well-life)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