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미용실 비용 만만찮아
- “선택 가능한 보험 제도 간절”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600만 가구를 돌파한 가운데 국가 펫보험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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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관에서 이름 지은 애견 모빈과 수술 후 보호 장비를 찬 수지가 보호자를 보고 있다. |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602만 가구(동물보호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달했다. 개 545만, 고양이 254만 마리를 1306만 명이 키우고 있다. 가구 비율로는 25.4%에 해당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자녀를 낳지 않는 세대가 늘어나는 것도 한몫 한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이란 명칭에서 반려동물로 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완동물은 사람이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거움을 위해 사육하는 동물, 반려동물은 동물을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소유물이 아니라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대세에 맞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반려견 보험, 장례식장 등이 생겼다. 도움을 주고받으면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 준다는 의미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려면 비용이 만만찮다. 병원비와 미용비, 먹거리가 수월찮게 들어간다.
산책길에 만난 모빈과 수지의 보호자 A씨는 “수지가 자궁암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비용이 300만 원이나 나왔더라고요. 의무보다 키우는 사람의 선택으로 가입 할 수 있는 반려동물 건강보험을 국가에서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A 씨는 모빈이 이름을 10만 원을 주고 철학관에서 지을 정도로 딸처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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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을 하지 못해 우울해하는 초롱이. |
10년 이상 된 반려견은 미용도 어렵다. 15년 된 요크셔테리어를 키우고 있다는 B씨는 “매 번 가던 병원에서도 올해 15년 차라고 이제 미용을 못 해 준 다네요. 몇 군데 알아 보니 어떤 곳은 10년 이상이면 안 받는대요. 하는 수 없이 기계를 사서 집에서 한다”고 말했다.
불편한 몸으로 유모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걷는 노인, 말할 상대가 필요해 키우는 이에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면 외로움에 떠도는 삶이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취지에 맞는 펫보험이 하루 빨리 생겼으면 하는 게 반려인의 공통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