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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림의 한방 이야기] 소화불량 탓 입냄새엔 한약 처방

  • 고한림 제세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3-03-27 18:38:4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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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냄새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입냄새는 본인보다 타인이 참지 못하게 되는 매우 당황스러운 것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구강 위생상태 불량이다. 흡연 술 커피 강한 양념 향신료 등의 섭취도 원인이 된다. 이런 음식이나 음료는 입속에서 각질 분해를 촉진시키고 입술과 구강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그러나 입냄새를 겪는 대다수 환자들은 그 고민에서 벗어나려고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위생 때문이라면 치실 워터픽 등을 사용하고 치과 진료로 원인을 제거할 수 있겠으나, 이제부터 얘기하는 것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선 소화불량이 입냄새를 일으키는 것이다. 소화불량은 위 내부의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발효·부패하면서 배출되는 가스가 입으로 올라오면서 입냄새가 발생한다. 또 위산의 역류가 있으면 식도의 염증과 손상으로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소화불량과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식사 후 2~3시간 정도는 누워 있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식이나 지나친 음주 흡연 강한 양념 유제품 커피 탄산음료 등은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이런 음식이나 음료를 피하거나 적게 섭취해야 한다. 소화불량과 입냄새가 지속될 경우에는 한의원을 방문해 소화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처방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의 원인도 환자 개인의 체질별로 진단해 치료를 한다. 소화가 안 된다고 다 입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듯이 체질이나 변증에 따라 진료를 받으면 소화불량과 입냄새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다.

축농증도 만성적 입냄새의 원인으로 꼽힌다. 부비동에 콧물이 차면서 공기가 순환되지 않고 감염돼 농으로 변하면 콧물이 노랗게 되면서 냄새를 일으킨다. 맑은 콧물보다 찐득거리기 때문에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인후부에 잘 붙는다. 이것을 ‘후비루’라고도 하는데, 세균 감염된 농이 목구멍에 붙어 있어 입냄새를 일으키는 것이다. 같은 비염환자라도 그냥 맑은 콧물만 나는 것과 쉽게 축농증으로 변하는 것이 다른데 축농증으로 가는 경우가 입냄새를 일으키기 쉽다. 대부분 감기가 오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감기는 1주일이면 그 증상이 없어지고 비염만 남든지, 부비동에 농이 차는 축농증으로 남는 것이다. 부비동은 안면 깊숙한 곳에 위치해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농이 차 있는 것을 잘 빼줘야 그곳에 공기가 통하면서 선순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코 세척’이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적절한 소금 농도로 ‘코 세척하기’를 권한다. 부비동의 농이 어느 정도 없어지면 자연적인 통풍이 되면서 입냄새의 강도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입냄새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봤다. 구강 위생을 위해 칫솔질 외에도 치실 사용을 반드시 권하고, 소화불량에는 한약 처방을 고려해 보고, 축농증에는 코 세척이 효과적이다. 이들 모든 상황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이 아닌 만큼 각각 전문가의 진찰과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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