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한 수요에 여권 발급이 지연되는 등 해외여행이 회복세(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2면 보도)에 들어선 가운데 올해 설 연휴에도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의 대표 격인 제주여행은 인기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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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1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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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해외여행과 제주여행의 키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해외여행’과 ‘제주여행’ 두 키워드를 두고 포스팅 수와 검색 활동 등을 분석했다. 커뮤니티·유튜브·SNS·기업·정부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설 직전 3주(지난 1~21일)와 지난해 설 직전 3주의 기록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해외여행’ 키워드에 대한 포스팅이 지난해보다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포스팅 수는 총 12만5163건으로 지난해(6만1724건)보다 6만3439건 늘었다. 구체적인 여행지를 기입한 사례 역시 상승세가 돋보였다. ‘일본여행’의 키워드는 올해 10만925건으로 지난해(2만88건)보다 4배가량 늘었다. ‘동남아여행’ 키워드도 올해 6만139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만4787건)보다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유럽여행’도 올해 3만6281건으로, 지난해(1만8101건)보다 배 정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국내 대표 휴양지로 여겨지는 제주에 관한 관심은 다소 시들해졌다. 자료를 보면 ‘제주여행’ 키워드 포스팅 수는 올해 11만5634건이었다. 지난해(12만5983건)보다 8.21% 감소했다. 건수로는 여전히 일본여행보다 높지만, 업계는 감소 추세가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동서대 관광학부 강해상 교수는 “3년간 억눌렸던 ‘보복 심리’로 최근 해외여행이 꾸준히 증가세였는데, 연휴가 긴 이번 설에도 그 인기가 이어졌다”면서 “제주는 항공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특성으로 그동안 해외여행 대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자연히 수요가 줄었다. 제주가 감당할 수 있는 수용 인원을 이미 넘어서면서 여행객의 만족도가 낮아진 것도 이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서핑과 요트 등 체험 활동이 다양하고, 제주보다 수용 인원도 많고 접근성도 좋다. 제주를 교훈 삼아 높아진 해외여행 수요에도 부산여행만의 강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인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