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할매니얼 4회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우뚝 솟은 다이아몬드브릿지(광안대교) 아래로 넘실대는 하얀 파도. 광안리 바다를 품은 알록달록한 아파트단지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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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천 삼익비치 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이 퀴즈를 풀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왼쪽부터 류승본(79) 최명술(77) 류규수(69) 어르신. 이우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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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지만 1980년대에는 부산 최고의 부촌으로 꼽혔다. 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는 류규수(69) 어르신은 “원래는 대연동 부자라 카다가(하다가) 여기 아파트 생기고부터는 남천동 부자라고들 많이 얘기 했다”고 소개했다.
빵의 성지 ‘빵천동’으로 불리기도 하는 남천동. 아파트 단지 안에 길게 이어진 벚나무 길 덕분에 벚꽃 성지로도 유명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봄마다 벚꽃축제도 열었다고. 40년 넘게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신 류승본(79) 어르신은 “3월이면 벚꽃이 만발해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 왔죠.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였어요. 또 아침마다 보이는 일출도 장관입니다”며 동네 자랑을 이어갔다.
이번엔 사모님 자랑을 들어봤다.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결혼 45년차 최명술(77) 어르신. “제 아내는 대화를 많이 해요. 삶의 지식을 나눈다던지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줘요. 굉장히 존경하고 있습니다.” 최 어르신 말을 듣고 있던 주변 어르신들이 눈총을 보냈다.
최근 유행한 ‘깻잎 논쟁(내 애인이 내 친구의 깻잎을 때어주는 것을 둘러싼 찬반논쟁)’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류 어르신은 “젊은 애들이야 혈기왕성하니 예민할지 몰라도 우리 나이 즈음 되면 그려러니 한다”고 답변.
이어진 신조어 퀴즈시간.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에 머리를 싸매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어르신들. 기념일 퀴즈에서는 정답 향연이 펼쳐지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삼익비치아파트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남천동 이야기와 불꽃 튀는 퀴즈 대결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