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하구선관위가 사용 추진

부산 사하구 하단동 사하등기소 건물로 사용되던 곳이 몇 년째 방치돼 지역 주민이 그 활용 방안을 궁금해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하단동 옛 사하등기소 건물. 5년 전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으로 이전한 이후 방치돼 풀이 무성하다.

인근 아파트에서 15년째 거주하는 차승희 씨는 “지나다가 보면 마치 폐허처럼 보여서 으스스하다. 지역 주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텐데, 오랜 기간 내버려 두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풀이 많이 자라 보기에 좋지 않았다.

또 다른 인근 아파트에 부친이 사는 박형권 씨는 “나라 땅이라 쉽게 용도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다면 이미 뭐가 되어도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야 활용 방안이 확정돼 주민의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사하등기소는 2017년 3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옛 등기소 자리는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러다가 소유권이 2020년 1월 대법원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가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 관리해 왔다. 캠코가 그해 3월 공공복덕방에 이 건물을 등록해 공공기관을 상대로 행정 수요조사를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같은 해 7월 현재 당리동에 있는 사하구선거관리위원회의 새 건물로 쓰고자 기획재정부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3월에야 기재부의 승인이 나 앞으로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리권이 선관위로 넘어가 조만간 재산 등기가 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사하구선관위는 그동안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곳에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메가시티사회부 신심범 기자 취재 지원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