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람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동물과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604만 가구, 1448만 명이 반려인(반려동물 양육 생활자)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29.7%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비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갈등도 증가하고 있다. 개 물림 사고, 동물 유기, 비반려인(일반시민)과 갈등처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고 ‘세계적인 반려동물문화 선도도시 친화도시 부산’을 몇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단계별 ‘반려인 자격증제’ 시행이다.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운전할 수 있듯이 반려견을 입양해 양육하려면 반려인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한 뒤 자격증을 따야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게 하자는 거다. 독일에서는 2011년 니더작센주를 시작으로 반려인 자격제가 이미 시행됐다.
이론시험은 동물등록제 등 동물보호법, 공존생활 ‘펫티켓(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예의)’ 소양, 반려동물 보건안전, 생애주기별 양육 방법을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이론시험을 치러야 한다. 실기시험은 반려견을 능동적으로 통제 가능한 핸들러 3급 수준(민간협회자격시험)의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떨어지면 운전면허증처럼 재응시해야 한다. 부산시는 반려인 자격증 시험 교육장을 지정해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반려인 자격증은 반려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운전면허증 제도화 이후 운전자 상호 간 및 일반보행자도 자동차를 신뢰했고 교통사고도 확 줄어들었듯이, 개 물림 사고 등 안전사고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하여 비반려인의 신뢰를 얻어 반려견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공생공존하며 생활하게 될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가 곧 산업이다. 단계별 ‘반려견 자격증제’ 시행으로 선도적인 반려동물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더 발전될 것이다. 이와 관련,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반려견과 함께 해변을 걷고, 지하철을 타고, 식당에 가고, 쇼핑도 하고, 함께 호텔에 투숙할 수 있는 부산. ‘세계적인 반려동물문화 선도도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부산’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