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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노년층 단순 어지럼증…중풍 될 수도

  • 윤경석 한국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10-25 18:43:2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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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힘이 없는 환자를 보면 모두가 어지럽다고 하지만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면 증상은 가지각색이다. 단순히 기력이 쇠하여 현기증이 날 때도, 일과성 허혈 발작으로 힘이 없으면서 몸이 비틀비틀 중심을 잡기 힘들 때도, 귀의 전정기관 이상이나 이석이 빠져 주변이 빙글빙글 돌 때도, 심장이나 혈관 장애로 숨이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도 환자는 모두 어지럽다고 표현한다.

보통 어지럼증은 속귀에 이상이 있는 전정계 질환이나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 등에 의한 기립 저혈압 또는 심리적 불안감 등에 의한 보상작용 등으로 발생한다. 흔히 귀 안에 이석이 빠지면 수기로 회복 가능한 경우도 많고 그 양이 적으면 일정 시간 안정 후 원래대로 회복되기도 한다. 기립 저혈압이나 과도한 긴장감에 의한 어지럼증은 체력 보강이나 생활습관 교정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고 치료도 힘들지 않다. 하지만 일과성 허혈 발작은 일시적인 편측이나 무력감, 두통, 오심(惡心)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본인이 증상을 앓았는지 모를 만큼 짧은 시간에 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허혈성 중풍으로 이어져 신체 일부의 기능 상실이나 심한 경우 간혹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이나 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전체 질환 사망자의 각각 2, 4위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일과성 허혈 발작으로 풍증이 나타나면 어지럼증이 보이다 갑자기 얼굴이나 한쪽 팔다리의 마비감이나 힘 빠짐, 언어 곤란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보통 감각 이상이나 힘 빠짐은 신체의 한쪽 부분에서 20, 30분 이내에 나타난 후 1시간 내외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다. 때론 본인도 모르게 증상이 살짝 지나가기도 한다. 해서, 중장년이나 노년층의 두통이나 어지러움 증상은 가볍게 지나가기보다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언제든지 재발하거나 허혈성 중풍으로 악화할 수 있어 평소 그 원인을 이해하고 예방해야 한다.

한방치료로는 단순히 체력 저하로 인한 순환장애일 경우 기혈을 보강하면서 혈행을 촉진하는 한약재를 적절히 가감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인병을 동반한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면 관련 질환에 효과적인 청심연자탕, 도담탕, 혈부축어탕 등의 처방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침 치료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 개선에 효과가 뛰어나 중풍 및 심혈관계 질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통상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이 동반한 어지럼증은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허혈성 중풍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항상 주의하고 주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흡연이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혈관성 질환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질 때면 혈관이 수축하고 위험인자가 있던 사람은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허혈성 중풍 발생률이 높아 평소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주변에 중장년이나 노인이 갑자기 멍해지거나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면 중풍인지 관찰해야 한다. 평소 중풍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다. 한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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