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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경남 거창군] 100만 송이 꽃창포, 수승대, 자연휴양림 ‘거창’하다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1-07-14 19:06:4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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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공원 창포원 여름꽃 만개
- 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 인기
- 금원산 유안청폭포에 더위 싹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 등 3개 국립공원과 접하는 경남 거창군은 청정지역이라 편안한 휴식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100만 송이 꽃창포가 한꺼번에 품속으로 밀려드는 창포원, Y자형 출렁다리, 수승대, 유안청폭포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가 결합한 명승지가 즐비하다.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에 백일홍이 활짝 피어 있다. 창포원에는 여름이면 연꽃과 수국도 만개한다.
창포원은 합천댐 상류 수몰 지구인 남상면 월평리 일원 42만4823㎡에 239억3000여만 원을 들여 조성해 지난 5월 개장했다. 열대식물원, 에코 에너지학습관과 화초류, 습지, 유수지, 실개천 등 6개 유형의 사계절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 수국,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 겨울에는 습지 주변 갈대와 억새를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봄의 주 테마인 꽃창포는 장미 국화 튤립과 함께 ‘세계 4대 아름다운 꽃’으로 꼽힌다. 넓은 생태공원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올 여름 최고의 히트 바캉스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태 빼어난 유안청폭포.
우두산(1046m) 자락에 있는 Y자형 출렁다리도 관광객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해발 600m에 있는 암봉 3개를 연결한 이 다리는 험한 협곡 위에 설치돼 있다. 갈래가 셋인 이 현수교의 총 길이는 109m다. 세 방향 각각 40m, 24m, 45m다. 70㎏ 성인 750명을 감당할 수 있다. 초속 32m의 강풍을 견딜 수 있고, 내진 1등급이다.

소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는 우두산은 바리봉(800m) 의상봉(1032m) 마장재(850m) 등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인근 명산과 고개로 이어진다.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절경은 출렁다리의 세 갈래 가지 중 어느 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협곡 사이에는 가느다란 폭포가 길게 뻗어 있다. 폭포 중간과 끝에는 용소, 용담이라는 웅덩이가 형성돼 있다.

위천면 황산리 원학계곡 한 가운데 있는 수승대(명승 제53호)는 여름철 피서객이 끊이지 않는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소나무와 맑은 계곡,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계곡 중심에 있는 거북바위에는 이황 등 옛 문인의 시와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거북바위 맞은편에는 아담한 정자인 요수정이 있다. 조선시대 요수 신권(1501~1573) 선생이 풍류를 즐기며 학문을 닦던 곳이다. 금원산 관리사무소에서 왼쪽으로 10분쯤 걸어가면 작가 이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남부군’에서 빨치산 남녀 500여 명이 알몸으로 목욕했다는 유안청폭포가 나온다.

관리사무소 오른쪽 지재미골에는 단일 바위로 국내에서 가장 큰 문바위와 가섭사가 있었던 바위굴 암벽에 자리한 보물 제530호 마애삼존불상을 만날 수 있다.

금원산에는 숨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한 도승이 날뛰던 금빛 원숭이를 가뒀다는 ‘납바위’, 비가 내릴 때면 미리 알려준다는 ‘지우암(知雨岩)’, 효자가 왜구를 피해 아버지를 업은 채 피 흘리며 무릎으로 기어올랐다는 ‘마슬암(磨膝岩)’ 등등. 평온한 휴식을 원하면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권한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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