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손발 시리고 체중 늘었다면…갑상선 기능저하증 의심해보세요

갑상선 호르몬 부족 탓 대사저하, 1000명 중 15명이 걸리는 질환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성·50대 이상 환자 가장 많아

- 추위 잘 타고 피로감 들 땐 의심
-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치료 가능
- 채소 섭취하고 운동하면 도움 돼
- 요오드 과다섭취는 악화 초래

주부 허모(53) 씨는 내원해 코로나 때문에 이번 겨울 내내 집에만 있는데도 특히 춥고 손발이 시리고 체중도 3㎏가량 는 데다 몸이 계속 붓는다고 했다.

김용기내과 배민정 과장이 올 겨울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탔다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전형적인 증상이었다.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상승, 갑상선호르몬은 감소해 있었고 초음파 상으론 양엽의 실질이 불균질했다. 또 갑상선 자가항체(antiTPO )가 상승해 하시모토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진단, 갑상선 호르몬제를 처방했다.

한 달 후 다시 내원한 허 씨는 효과를 봤는지 밝은 목소리로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약 복용 후 한두 주는 약간 좋아지나 싶은 정도였는데, 3주차부터 확실히 피로감도 없어지고 날씨는 오히려 더 추워졌는데도 그리 추운 줄 모르겠다 고 했다. 체중도 다시 줄고, 붓기는 사라졌다.

허 씨는 오래전 건강검진 결과, 갑상선 수치가 경계치에 있어 약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을 듣고 정말로 신경 쓰지 않았다. 진작 관심을 갖고 치료했다면 지금까지 그리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라며 후회하면서 진료실을 나섰다.

■체중 늘고 몸 부으면 의심해야

갑상선은 목젖 바로 아래 위치한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이지만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관이다. 상하 길이는 4, 5㎝, 너비 6㎝, 무게는 6~20g 정도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 전체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대사과정에 관여해 몸에 열을 발생시켜 에너지를 소비하고, 심장에서의 심기능과 혈압에 영항을 미친다. 지방대사 를 촉진하고 콜레스테롤도 분해한다. 뼈의 성장과 뇌의 정상적인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발생한다. 갑상선에 염증이나 결절이 생길 수 있고, 이런 결절 중 일부는 갑상선암으로 판정되기도 한다.

허 씨의 사례처럼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말초조직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원인은 이상 부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뇌하수체의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그것이다. 전자가 대부분이며, 하시모토갑상선염에 의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주 원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많아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은 1000명당 15.94명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유병률이 증가하여 50대에 환자가 가장 많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대체로 대사기능이 저하돼 체중이 늘고, 몸이 붓는 느낌이 들며, 추위를 잘 느낀다. 특히 평소보다 겨울에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탄다면 한 번쯤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보는 것도 예방적 차원에서 도움이 될 듯하다.

피부는 차고 거칠어지며, 위장운동 감소로 변비가 잘 생기고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증상도 있다. 전반적으로 무기력감과 피로감을 호소한다. 갑상선이 부풀어 오르면서 목 이물감이나 외관상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한꺼번에 나타나는 게 아니고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적절한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치료한다. 갑상선 기능의 정도와 체중 등을 감안해 갑상선 호르몬의 용량을 결정한다. 이어 복용 후 갑상선 호르몬 수치 경과를 보면서 다시 용량을 조절한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성장 발달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호르몬 공급을 통해 태아에 나쁜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대사량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적절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평소 채소나 과일을 자주 섭취해야 변비에 도움이 된다.

김용기내과 배민정 과장은 “간혹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요오드를 과량 섭취하면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한국은 요오드 과다 지역이어서 추가로 과량을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기능저하증이 악화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 갑상선 기능저하증 의심 증상

- 평소보다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탐

- 체중이 급격히 늘어남

- 몸이 붓는 듯한 느낌이 듦

- 피부가 차고 거칠어짐

- 변비가 생기고 불규칙한 생리주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9. 9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6. 6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9. 9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