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 치료 약물복용 부담 줄여
- 고혈압·당뇨환자·임산부도 가능
- 개인별 상태 따라 빛·진동 조절
- 발가락 꼼꼼히 씻고 말려야 예방
무덥고 습한 여름, 슬리퍼나 샌들을 자주 신다 보니 발톱이 항상 노출된다. 무좀이 있으면 가려운 건 둘째 문제이고, 무엇보다 외형적으로 신경이 쓰인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이택근 원장(피부과 전문의)과 Q & A를 통해 손·발톱 무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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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이택근 원장이 힐러레이저 시술에 앞서 환자의 발톱 무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손·발톱 무좀은 왜 생기나.
▶발에 생기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백선균이 피부에서 증식해 일어난다. 백선균은 감염된 피부로부터 떨어진 각질에서 일정 기간 생존할 수 있다. 이런 각질이 피부에 접촉되면 백선균 감염이 일어난다. 피부에서는 물집과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손·발톱은 두꺼워지며 으스러지는 등 백선균의 전파에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형이 시작된다.
-손·발톱 무좀을 오래 방치하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
▶손·발톱 무좀은 백선균이 손·발톱에 침투해 발생한다. 손·발톱 자체에는 신경이 없어 통증이 안 느껴져 대부분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외관상 좋지 않은 데다 발톱이 피부 안쪽으로 휘어지는 내향성 발톱으로 변형돼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가려움과 함께 물집이 잡혀 냄새가 나기 쉽다. 발톱 밑에 피가 고여 까맣게 변하기도 한다. 간혹 병원을 찾지 않고 목초액이나 식초에 발을 담그는 등 민간요법을 쓰거나 알코올 솜으로 발톱을 닦아내는 환자도 있다. 이런 민간요법은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해 되레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백선균은 발톱 조직 내에 침투하기 때문에 표면만 소독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발톱 무좀은 늦게 치료할수록 변형이 커져 최대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좀은 왜 자꾸 재발하나.
▶무좀에 걸리면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부위에도 백선균이 번식할 수 있다. 해서, 항진균연고만 바른다면 병변부보다 넓게 발라야 한다. 일부만 바르거나 도중에 중단하면 백선균이 남아 재발할 수 있다. 특히 손·발톱 무좀은 일반 무좀과 달리 균이 약물침투가 어려운 단단한 손·발톱 조직에 침투하기 때문에 완치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피부 온도나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백선균이 활동을 하지 않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만 다시 증식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발톱 무좀의 경우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이는 균을 없애는 효과가 크지만 새 발톱이 완전히 나오는 1년 정도 먹어야 해 당뇨병·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치료 부담이 크다. 몇몇 환자는 간수치가 높아지고, 일부 고지혈증약이나 심장약과 함께 먹을 수 없어 약물 복용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임산부나 수유부, 소아의 경우 약물복용이 부담스럽다. 따라서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과 바르는 항진균제를 병용한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병용치료를 1년 정도 하면 완치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는 손·발톱 무좀균에 특화된 레이저 시술이다. 힐러레이저가 그것으로, 무좀균이 위치한 손·발톱 아래에 1064nm(long pulse) 파장의 열에너지를 전달하여 파괴하는 방식이다. 부가적인 약물복용이 필요 없어 간 질환, 고혈압, 당뇨 환자는 물론 임산부나 수유부도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힐러레이저는 손·발톱 무좀 레이저와 달리 빔의 크기와 병변 크기에 따른 맞춤치료를 한다. 레이저 빛의 파워, 피부 접촉 시간, 진동수를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치료도 가능하다. 손톱과 발톱이 완전히 자라는 기간이 개인에 따라 달라 한 달에 1, 2번 기준으로 손톱 무좀 시술은 6~8개월, 발톱 무좀 시술은 10~14개월 하면 완치된다. 시술 시간은 5~10분으로 짧고 통증이 적으며, 시술 직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개인 실손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손·발톱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중요하다.
-예방은 어떻게 하나.
▶발 특히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고 습하지 않도록 물기를 잘 닦고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말려주면 좋다. 사우나와 수영장 등 공용시설에서 사용하는 발깔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다 닦은 수건으로 마지막에 발을 닦는 방법을 추천한다. 평소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네일 도구를 사용하거나 네일숍에 다닌다면 소독된 기구를 사용해야 하며 젤 네일 등 발톱에 수분을 머금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