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소장 위조한 혐의 전직 검사 2심서도 '유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소장을 분실하자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해 표지를 만드는 등 공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사가 2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았다. 다만 법원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선고를 유예하는 판결을 내렸다.
부산고등법원 부산지방법원 전경. 사진 = 연합뉴스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13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검사 A(37) 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A 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6월에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선고유예는 경미한 범죄의 경우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유예기간 2년이 끝나면 형의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무죄를 주장하나 원심과 마찬가지로 문제가 된 서류의 작성 권한이 있다거나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파악할 만한 합리적 상황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원심 판단은 적절하고 무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고가 끝난 뒤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A 씨는 2015년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고소장 표지를 분실하자 실무관을 시켜 동일 고소인의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하는 방법으로 고소장 표지를 새롭게 만들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위조된 고소장에 기록사건을 첨부해 불기소한다는 상부 결재까지 받아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2016년 6월 고소장 분실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당시 검찰은 별다른 징계 없이 A 씨 사직서를 수리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로 A 씨는 사직 2년여 만에 기소됐다.

 검사는 1심에서 “고소장을 분실한 실수를 만회하려고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1심에서 징역 6월에 선고유예형을 받자 A 씨는 “차장검사 및 사건과장의 명시적인 승낙을 받지 않고 이 사건 기록표지에 차장검사 및 사건과장이 도장을 날인했다 하더라도 이는 검찰 내부문서를 원래 만들어진 절차에 따라 복구한 것에 불과하므로 차장검사 등의 위임의사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원심 판결에 사실오인 내지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항변했다. 검사도 원심의 선고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이날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사실오인 주장은 이유가 없고, 원심의 양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한편 지난 5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A 씨의 고소장 바꿔치기를 알고도 징계를 미뤄왔다는 이유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들을 고발하며 “해당 검사는 아버지인 KB 윤종규 회장의 덕을 봤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3. 3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4. 4‘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7. 7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0. 10“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