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학원 다니면 토끼 줄게” 사은품이 된 생명

부산 해운대지역 일부 취미학원, 겨울방학 원생 모으려 동물학대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19:06:1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초등학생들이 동영상 촬영 신고
- 현행법 위반 300만원 이하 벌금

수강생으로 등록하면 토끼(사진)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홍보하는 일부 학원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해운대 지역 일부 초등학교 앞에서 바둑학원을 등록하면 토끼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홍보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되면서 도박·시합·복권·오락·유흥·광고 등의 상이나 경품으로 동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는 “강동초등학교 앞에서 여러 사은품과 함께 토끼를 전시하며 학원등록을 유도하고 있다”며 “초등학생들이 동영상을 촬영해 신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동물을 상품화하는 일은 위험하다. 특히 동물을 구매 물품에 달려오는 부수적인 물건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해당 학원을 찾아 구청에 고발 조치를 할 계획이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을 유치하려는 일부 취미학원에서 토끼나 햄스터를 사은품 중 하나로 내놓은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14세 미만인 자에게는 부모 동의 없이 동물을 판매(분양)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사전에 부모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어린이들의 요구로 토끼를 ‘강제 분양’하게 된 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키우거나 자연에 방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된 채 죽거나 버리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해운대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A 씨는 “예전에도 햄스터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햄스터를 많이 키웠는데 상당수 버려졌다”며 “어떻게 동물을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끼워주는 물건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학부모 B 씨는 “아이가 토끼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고 학원을 등록하게 해달라고 졸랐다”며 “아이의 성격상 며칠 토끼를 키우다 말 것 같고 동물 보호에 대한 선입견을 줄 것으로 우려돼 잘 설득했다”고 밝혔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김 대표는 “일부 어린이가 토끼를 사은품으로 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신고하고 있다”며 “동물을 경품이나 사은품으로 준다고 홍보하는 것은 명백히 동물학대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