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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제의 한방 이야기] 수족냉증 개선에 목·토 체질은 땀빼기, 금·수 체질은 냉수마찰 좋아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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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8-19 18:50:3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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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차가운 증상인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분이 많다. 추운 겨울이야 마땅히 손발이 차가울 만도 하지만 이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손발이 차갑고, 심지어 열대야가 지속하는 여름철에도 수족냉증으로 힘들어한다. 불편한 증상도 각양각색이다. ‘손발이 모두 차다’ ‘발이 너무 차가워서 밤에도 양말을 신고 잔다’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너무 춥고 차다’ ‘몸은 더운데 유독 손발만 차다’ ‘발만 너무 차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긴장만 하면 손발에 땀이 나고 차가워지면서 악수하기 민망하다’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수족냉증은 우리 몸의 면역, 호르몬, 내분비, 신경계통처럼 다양한 질병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 때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족냉증이 있는 환자 대부분은 오장육부의 균형 즉, 자율신경의 균형이 이미 무너져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자율신경이 실조(조화나 균형을 잃음)되면 만성피로, 불면, 불안, 호르몬 불균형과 함께 고지혈, 비만증의 대사증후군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단순히 손발만 차다고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바로 수족냉증이라 하겠다.

앞서 말했듯 수족냉증의 주요 원인은 자율신경의 실조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든지 혹은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자율신경 실조를 자신의 체질에 맞는 방법으로 조절한다면 오래된 수족냉증도 치료할 수 있다.주로 체구가 크고 비만이 되기 쉬우며 땀이 많은 체질 즉, 목체질과 토체질은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수족냉증이 발생한다. 부교감신경은 주로 복강의 소화관에 많이 분포돼 있는데, 이것이 항진되면 혈액이 복강으로 유입돼 사지 말단으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므로 수족냉증이 발생한다.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속에는 열이 많으나 겉이 차가운 부교감신경 항진 유형은 피부로 땀을 내는 운동과 사우나, 반신욕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수족냉증을 개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몸과 손발이 차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인 생강 계피 홍삼 꿀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만약 사지 말단이나 겉면에 혈액이 적고 복강 안으로 몰려있는 체질이 속을 뜨겁게 만드는 음식을 주로 먹는다면 오히려 속으로 혈액이 더욱 쏠리므로 손발은 더 차갑게 된다. 사지 말단이나 몸의 표면이 차다고 해서 속까지 냉한 것은 아니다. 속에 열이 많아서 답답하고, 상체로 열이 뜨고, 살이 잘 찌면서 수족이 냉한 체질은 속으로 피가 쏠려서 상대적으로 사지가 냉한 것이므로 양배추 오이 알로에처럼 냉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속의 열이 내려 편해지고, 사지로 피가 흘러나와 손발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반대로 마르고 땀이 없는 금체질과 수체질은 교감신경이 항진됨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발생한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혈관 수축이 일어나는데 특히, 말초혈관이 수축하면 혈액이 유입되지 못해 손발이 차가워질 뿐만 아니라 손끝이 하얗게 질려버리는 레이노병까지 생긴다. 만약 본인이 금·수체질임은 알고 있다면 카페인과 니코틴,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고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격한 운동이나 반신욕, 사우나를 피해야만 수족냉증을 치료할 수 있다. 오히려 꾸준한 냉수마찰이나 수영 같은 운동으로 피부를 시원하게 해 말초신경을 이완시켜준다면 수족냉증을 개선할 수 있다.

체담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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