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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육류·유제품 장기 섭취, 체질별 불면증 원인될 수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5 18:47:1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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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하루 이틀 잠을 못 자는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잠들려고 애를 쓸수록 더 큰 고통과 우울감을 동반하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불면증은 10명 중 1, 2명은 시달릴 정도로 아주 흔한 질병 중 하나가 됐다.

불면증은 평소 불규칙한 습관을 지닌 사람에게 생기며, 환경 변화와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증상이 악화한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 늘 피곤함에 지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두통과 신체적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우울하고 불안한 심리적 문제도 생긴다. 잠을 자기 위해 음주를 하게 되고, 수면제나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것이 장기복용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요인이 다시 불면증의 원인이 돼 악순환을 겪게 된다. 불면증을 앓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자살 치매 위험이 각각 2배, 우울증이 올 확률은 2.5배로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불면증은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지만 8체질 의학에선 자신이 먹은 것, 즉 음식이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불면증은 어떤 체질에서 잘 생기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사람의 체질은 태양인(금양·금음체질), 태음인(목양·목음체질), 소양인(토양·토음체질), 소음인(수양·수음체질)인 8가지로 나뉘는데, 불면증은 특히 태양인 중 금양체질에서 많이 나타난다. 나머지 7개 체질에서도 불면증이 간혹 나타난다.

태양인 중 금양체질에 유독 불면증이 많은 이유는 신경성 원인도 있지만, 음식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체질에는 고기 우유 요구르트 유산균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해로운데 만약 이를 장기간 섭취하면 그 단백질이 뇌를 공격해 뇌파가 불안정해지고 오장육부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뇌에 맑은 기가 공급되지 않고 오히려 탁한 기가 공급되면서 불면증이 잘 온다. 만약 자신의 체질을 모른다면 고기와 유제품을 조금 줄이면서 증상이 나아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방 치료는 부족한 신정과 간혈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음기를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치성한 양기를 안정시키는 치료법도 쓴다. 두뇌훈련을 통해 숙면을 방해하는 지나친 각성을 정상 상태로 되돌려 낮에는 각성을 유지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게 균형을 맞추는 한방적 치료를 한다.

응급처치인 수면제보다는 본인 체질을 판별 받아 그에 맞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태양인 중 금양체질에서 불면증이 잘 오므로 이 체질인 사람은 뇌파에 나쁜 영향을 주는 고기 우유 요구르트 유산균 등을 중단하고,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면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점차 줄여야 한다. 본인의 체질에 맞는 침과 체질 약을 통한 한방 치료를 한다.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체질에 따라 침을 시술하는 부위를 달리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체질침은 시술시간도 짧고 효과가 좋다. 물론 불면증 한방 치료는 양약 수면제처럼 먹자마자 잠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 수면의 질이 개선되면서 수면제 없는 편안한 밤을 맞이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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