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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맘껏 뛰놀며 자유 만끽, 반려견도 사람도 힐링…펫티켓은 필수 아시죠

애견들의 운동장 기장 ‘루즈독’ 가보니

  • 김자경 기자 teddy1218@kookje.co.kr
  •  |   입력 : 2019-05-02 19:16:2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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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50㎡ 규모 평지에 푸른 잔디

- 목줄 풀어주니 달리고 뒹굴고


- 견주들은 근교 캠핑온 듯 휴식

- 도시락 지참·음식 배달도 가능


- 애견 목욕시설·드라이기도 갖춰

- 깨끗이 씻어 귀가할수 있게 배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안 돼.” “오늘은 꽃샘추위라서 안 돼.”

반려견 ‘셜록’에게 산책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이리저리 둘러댄다. 그러다 오랜만에 화창할 날씨에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면 고작 가는 곳은 집 앞 산책. 이쯤 되면 지겨울 만도 한데 녀석은 목줄이 끊어져라 나를 당긴다. “아, 죄송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행여 피해를 줄까 봐 신이 난 녀석의 행동을 제지한다. 이게 과연 산책인지 의문이다. 녀석이 리드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강아지 운동장인 부산 기장 ‘루즈독’에서 애견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작가 임상빈 씨 제공·김자경 기자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8250㎡ 규모의 ‘루즈독’이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이 모든 게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반려견들을 위한 애견운동장이다. 주차 후 관리동으로 가서 입장료를 내고, 전용 출입구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개들의 천국이 펼쳐진다. 입구로 가기 전 이미 많은 친구가 영역 표시를 해놨는지 여기저기 냄새를 맡느라 녀석의 숨이 가쁘다. 들어가기 전 지켜야 할 수칙과 펫티켓은 숙지하고 가자.(상단 그래픽 참조)

   
루즈독은 8250㎡ 규모의 큰 평지라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드넓은 평지… 사회성은 덤

엄청 넓다. 리드줄을 풀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사방은 울타리로 막혀 있어 이탈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평지이고 시야가 확보돼 견주가 잠시 눈을 돌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루즈독에서는 매주 한 번씩 잔디 관리를 한다. 해충에 약한 우리 강아지를 위해 모기 파리 진드기약으로 방역하며, 잔디나 풀에 남아있는 약이 아닌 증발하는 성분이라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다. 도착하자마자 셜록은 친구들의 냄새를 맡는다. 여기서는 “우리 개는 순해서 안 물어요”라는 말이 통할 것 같다. 다들 암묵적으로 자신의 반려견과 상대의 반려견을 신뢰하므로, 마음 놓고 풀어놓는다.

강아지들은 여기저기 표시(마킹)를 하고 배변을 하며 서로의 냄새를 맡으며 친교를 시작한다. 집안에서 키우는 반려견이 늘어가면서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가 많아지고 있다. 강아지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애견운동장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뛰어놀게 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여러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 신선한 자극을 주면 자연스레 사회성이 생긴다.

■주인님도 노셔야죠

   
반려견이 견주와 공놀이를 하는 모습.
멀리까지 왔는데 견주도 휴식이 필요하다. 햇살이 강할 때는 하우스 안에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고 싶을 땐 그늘막 아래에 있는 벤치에서 한가로운 주말을 느껴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루즈독’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즉석 라면 요리를 판매한다. 외부음식도 반입할 수 있으니 출출할 때를 대비해 도시락을 챙겨오거나 주변 배달음식을 시켜도 좋을 듯하다. 근교에 캠핑 온 기분이라 사람도 강아지도 둘 다 즐거운 곳이다. 그렇게 우리는 오후의 햇살 아래 주말 해방감을 만끽했다.

■히노키 욕조에서 목욕하고 꿀잠행

   
애견 목욕시설.
자연에서 뛰어놀다 보니 셜록 몸에 여기저기 흙과 풀이 묻었다. 이대로 차에 탔다간 흙으로 도배를 할 것 같아 목욕하고 가기로 했다. ‘루즈독’에서는 셀프목욕이 가능하다.

히노키(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욕조에서 허리를 굽히지 않고 편안하게 반려견를 씻길 수 있다. 샴푸와 수건이 넉넉하게 준비돼 있으니 깨끗한 모습으로 귀가하자. 드라이룸도 있으나 들어가길 꺼리는 강아지를 위한, 스탠드형으로 된 펫 전용 드라이기도 갖춰져 있다.

날씨가 날로 더워지고 금방이라도 여름이 올 것 같다. 따스한 봄이 도망쳐버리기 전에 반려견을 데리고 애견운동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반려견이 없더라도 강아지를 좋아한다면 이 봄, 햇살 좋은 날 ‘루즈독’에서 힐링데이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김자경 기자 teddy1218@kookje.co.kr

시설 정보

주소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방모산2길 33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입장료

동물(13㎏ 이하) 5000원, 사람 7000원(커피 포함 금액·13세 미만 1000원)

셀프목욕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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