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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경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비타민·마그네슘…여행 상비약 추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1-29 18:44:50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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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2600만 명이었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타지에서 아프면 더 서럽고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하면 좋은 상비약을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해외 여행지에서 걸릴 위험이 높은 감염 질환은 설사,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이고 때로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기도 한다. 우선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의 더운 지방을 여행할 때 미리 여행지역 전염병을 확인한 뒤 예방주사를 맞거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준비하고 복용해야 한다. 야간에 모기 물림 방지를 위해 모기 기피제와 전자매트 등도 준비한다.

여행 후에 설사하면 물갈이 설사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겨울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해외여행 후 세균성 이질 환자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묽은 변에 피가 비치며 복통이 있고 열이 오른다면 단순한 장염으로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오랜 비행시간과 시차, 기후 변동에 따른 면역력 저하는 손쉽게 감염을 일으키므로 평소에 장이 예민하다고 느낀다면 여행 중에 유산균을 충분히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유산균은 변비 예방에도 좋다. 배변 습관이 좋았던 사람도 시차와 환경이 바뀌면 배변에 곤란을 느끼는 경우가 생기므로 상비약 리스트에 유산균을 꼭 넣는다. 피곤하면 항문 질환도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질 치료제도 여행 가방 한쪽에 준비한다.

종합감기약은 증상에 따라 고를 수 있으므로 본인이 잘 걸리는 감기에 대해 약을 선택한다. 기관지가 약하다면 기침 가래용 감기약을, 비염이 있다면 콧물용 감기약을 준비한다. 소염진통제가 있다면 몸살감기, 근육통, 가벼운 목감기, 발열, 두통, 관절통, 각종 염증 등에 쓸 수 있다. 가벼운 타박상이나 염좌에도 초기에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항히스타민제와 피부 연고제도 준비한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면 멀미를 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멀미약도 챙긴다. 예기치 못한 기온변화에 따라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핫팩을 준비한다. 또 하나 꼭 추천하고 싶은 약은 비타민 B가 포함된 비타민제와 마그네슘 제제이다. 시차나 기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여행 기간 지치지 않는다. 마그네슘 제제는 낯선 곳에서의 불면이나 오랜 보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본인의 지병에 대한 치료 약을 빠트리지 말고 챙기는 것이다. 조금은 번거롭지만 꼼꼼히 상비약 리스트를 점검해 꿈꿔온 해외여행이 더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소망해본다.

오거리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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