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염된 물·음식이 주원인
- 탈수 심할 땐 사망 이르러
대표적인 후진국병인 콜레라는 비브리오콜레라균이 주로 오염된 물이나 해산물 등의 음식물을 통해 사람의 장 안에 들어와 감염되는 법정전염병이다.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 같은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일단 콜레라에 걸리면 아주 심한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쌀뜨물 같은 우윳빛의 설사를 계속하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그 대신 복통이나 발열 증상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2, 3일의 잠복기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많은 설사를 하기 때문에 병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수도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다량의 설사를 하는 만큼 입이나 정맥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한다. 중증 탈수환자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동아대병원 감염관리실 이혁 실장은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설사로 인한 수분 부족과 전해질 불균형을 치료해 탈수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를 빨리 받으면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방치하게 되면 탈수 등으로 인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콜레라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국내에서 15년간 발병하지 않은 까닭에 백신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전문가들도 권하지 않는다. 콜레라 백신은 주로 해외 위험지역 여행 시 접종을 권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염된 음식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콜레라균은 끓는 물에서 죽기 때문에 가능하면 음식물은 충분히 끓이거나 가열해서 섭취한다. 칼과 도마도 위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