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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감기·비염

면역력·원기 부족 탓…침·훈증 치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0-06 19:24:50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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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시원함을 넘어 춥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서 인체가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40·50대 이후의 중장년층, 노년층은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코 가려움 등이다. 감기의 초기 증세와 비슷하지만 오한, 발열, 가래가 없으면서도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생기고 눈·코 가려움이 주로 동반된다. 또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에어컨 바람 등 찬 공기를 쐬면 재채기와 콧물이 많이 나오고 코막힘 증세도 같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을 보면 수면부족, 과로, 컨디션 저하 등이 생길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런 현상은 몸 내부의 면역력 및 원기 부족과 연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한의학 의서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 하여 몸에 좋은 기운이 충만하면 나쁜 기운이 몸 내부로 침범할 수 없다고 했다. 몸 내부 면역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동의보감 외형편의 비문(鼻門)에는 '비구'라는 말이 있다. 비구는 코에서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인데, 이는 폐가 차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는 단순히 해부학적인 폐가 아니라 오장육부에서 폐의 기운이 차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 예방과 비염의 잦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증상 치료뿐 아니라 체질 개선과 체내 기운에 대한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감기의 경우 증상에 맞춰 복용할 수 있는 한방 감기약이 많이 있다. 감기가 오래 가고 잘 낫지 않으면 체력을 돕는 한약재와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재를 적절하게 처방해 몸이 자생적으로 감기를 이겨내도록 돕는다.

비염 치료는 한약 복용을 위주로 하면서 침구치료, 훈증요법, 외용제 요법 등을 병행할 수 있다. 한약은 코 증상을 개선하고 몸 기운을 보강하는 약재를 사용한다. 침 치료는 영향, 합곡, 족삼리 등 코 관련 경혈들을 이용해 코의 기운을 소통시킨다. '영향(迎香)'은 콧망울 바깥쪽의 경혈인데, 침 치료와 함께 코 질환에 맛사지할 수 있는 것으로도 많이 쓰인다.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환절기에는 기온에 맞춰 옷을 적절하게 바꿔주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료수, 아이스크림, 에어컨 등은 몸 내부의 따뜻한 기운을 약화시키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를 할 때는 먼지가 많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카페트와 이부자리는 항상 청결히 하는 것이 낫다. 또 애완동물을 멀리 하고, 온도변화를 자주 겪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인범 동래 고운선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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