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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몸상태 호전되면 이명도 같이 나아져

70~80%가 40대 이상 발병

귀지 자극부터 뇌종양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

과도한 성생활과 음주 삼가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2-07 19:22:20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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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증이란 바깥 세계로부터 사람의 말소리, 차 소리, 소음 등 여러 가지 음향 자극이 없는 데도 귓속에서 잡음을 느끼며 바람소리, 기차소리, 매미 우는 소리, 파도가 치는 소리 같은 다양한 소리가 들려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이명이 심해져 머리가 울리는 두명증이나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소음의 증가, 정신적인 스트레스, 노령인구의 증가, 약물의 남용 등으로 이명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성인의 15~20%가 다양한 이명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 중 4% 이상이 심각한 이명증을 앓는다. 발병률은 연령층이 높을수록 증가하고 그 중 70~80%가 4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이명의 원인 질환은 작게는 귓속에 있는 귀지의 자극에서부터 중이염, 고막 천공, 이관 폐색, 내이염 등이 꼽힌다. 특히 두경부 동맥류, 청신경 종양이나 뇌종양 같은 극소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원인 질환부터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의 이명과 난청 환자들은 내이의 청각세포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들 청각세포의 상태는 청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청력 손실이나 이명을 유발한다. 그 원인은 소음성, 노인성, 약물 중독성 및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알레르기, 면역 질환 등이 있을 수 있고 또 돌발성 이명과 난청 등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신(腎)이 멀리 듣는 것, 즉 귀를 주관한다'고 보며, 신장이 좋은 사람은 평소 소리를 잘 들으며 귓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항상 가는 귀가 먹은 것처럼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중이염 등 귓병으로 자주 고생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장 기능을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구분해 담화(痰火)로 나는 소리는 심하고, 신기(腎氣)가 허(虛)해서 나는 소리는 약하다고 하였다.

이명은 일반적인 질환과는 달리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발병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환경과 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명과 함께 청력이 저하되어 난청이 동시에 있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불면증이나 신경쇠약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두통이나 목의 뻣뻣함, 요통과 소변 장애 및 성기능의 저하, 또는 위장 장애나 만성피로 등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귀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전신 증상, 장부의 불균형, 내부의 독소 등을 모두 고려해 인체를 전체적으로 진찰해서 이뤄진다. 이명이 잘 치료가 안 된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치료에 들어가면 몸의 컨디션이 호전되면서 이명 또한 안정된다.

치료는 몸상태와 이명의 양상을 고려해 ▷독소 배출을 위한 한약과 귀와 관련된 경락을 통한 침치료 ▷면역력을 회복시켜주는 약침 요법 ▷몸의 상태에 따라 사혈요법과 뜸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시행된다. 이명은 장기간에 걸쳐 생기며, 일단 지속되면 잘 없어지지 않으므로 치료 기간 역시 오래 걸릴 수 있다.

과도한 성생활과 음주가 나쁜 영향을 미치며, 직업 환경과 정서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 과로, 과음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안정된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윤화정 교수·동의대학교부속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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