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장은 태아기 영유아기 소아기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완성된다. 태아기는 인간의 일생을 통해 가장 빨리 키가 자라는 시기이다. 약 10개월 동안 50㎝ 정도 자란다. 영유아기(만2세까지)때는 첫 1년 동안은 약 25㎝, 이듬 해에는 12~13㎝ 정도 큰다. 소아기(사춘기 이전) 동안은 일년에 5~6㎝씩 자란다. 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청소년기(사춘기~성인기 전)에는 일년에 8~10㎝씩 성장한다. 남자는 평균 만 12~13세, 여자는 만 11~12세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키 성장이 최종 신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키 성장은 급격히 감소해서 여자의 경우 만 15~16세, 남자는 만 17~18세에 이르면 대부분 멈추게 된다. 그러나 소아기 때 1년 동안 성장 속도가 4㎝ 미만이라면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어린이 저신장증은 쉽게 말해 학급에서 키 작은 순으로 1~3번째일때 가능성이 높다. 또 매년 4㎝ 이하로 자라거나 표준신장치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도 속한다. 의사들은 부모 모두 키가 작고, 집안 식구들이 대부분 작은 편이라면 성장클리닉을 찾을 것을 권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정우영 교수는 "저신장증의 원인은 20% 정도가 병적인 경우이며 나머지 80%는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지연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병적인 원인인 경우는 각종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저신장증을 비롯, 각종 만성질환, 염색체 이상인 터너증후군, 심한 아토피나 천식이 있는 어린이, 출생체중 2.5㎏ 미만인 아이 등 다양하다. 가족성 저신장증은 키 작은 부모를 닮아 자녀의 키가 작은 경우를 말한다. 체질성 성장 지연은 사춘기가 늦게 시작돼 키가 늦되게 자라다 이후 자신이 클수 있는 예상 신장치까지 크는 경우이다. 때로 이런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 지연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병력, 골격성숙 정도를 파악하는 손과 손목 X레이 촬영, 간 신장기능검사, 염색체, 호르몬 등의 이화학적 검사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방학을 했을 때가 치료의 적기이다.
치료는 대개 일주일에 6회 나누어 잠자기 전 복부나 팔다리 등의 피하지방층에 주사로 성장호르몬을 최소 6개월 이상 1~2년간 꾸준히 투여해야 한다. 성장 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치료를 시작한 6개월~1년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골연령 지연이 현저하거나 비교적 뚱뚱한 아이한테서 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사춘기로 접어들면 성장판이 닫히게 되므로 가급적이면 초등학교 3~5학년 사이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가 지나면 성장 호르몬을 투여한다 해도 그다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성장호르몬 분비 배 높여
- 키와 규칙적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키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그만큼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운동은 평상시에도 혈중 성장호르몬 농도를 증가시킨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의 성장 호르몬의 농도는 하지 않은 어린이보다 2배 정도 높다. 또 연골 세포로 구성된 성장판이 운동에 의한 자극으로 세포 분열이 촉진돼 더 활발하게 자란다.
이와 함께 운동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시켜 준다. 저체중의 경우 식욕을 증가시켜 필요한 영양분 섭취를 도와준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대사작용을 원활히 하여 열량 소모를 촉진시키고 사춘기의 진행을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운동 후의 적당한 피로, 상쾌함 등은 자연스러운 숙면을 유도하여 성장호르몬 분비를 극대화 시칸다.
운동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최소 30분 이상 하도록 한다. 가벼운 근력운동, 심박동수를 정상의 1.5~2배 정도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 등이 좋다. 다만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그리고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 우유·육류·채소 등 균형식을
- 키와 음식
키를 잘 크게 하는 음식은 특별히 없다. 하지만 얼마나 균형잡힌 식사를 적절하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굳이 인스턴트 식품은 못 먹게 할 이유는 없다. 다만 부모들이 슬기롭게 제한할 필요는 있다. 특히 트랜스 지방을 포함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성장기에는 우유와 두유를 하루 400~600㏄ 정도 섭취하도록 한다. 우유와 두유에서 하루 칼슘권장량 800~1000㎎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고루 먹으면 좋다. 열량이 적으면서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각종 콩류와 두부를 먹도록 한다.
싱싱한 생선은 일주일에 2~4회 먹고,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등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또 제철 과일과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도 뼈와 근육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도움말=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과 정우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