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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V리그 KB손보 꺾고 시즌 첫 승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11-05 19:30:3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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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OK저축은행에 미들 블로커로 새롭게 합류한 페이즈(가운데)가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2026-2027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 페, 역대 외인 한 경기 최다 기록
- 베테랑 러셀도 20득점 맹활약
- 약점이던 수비력 강화 효과 톡톡
- 7일 홈서 개막전… 이벤트 다양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읏맨(OK저축은행)이 ‘새 얼굴’들의 활약을 앞세워 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시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1, 25-18, 22-25, 25-23)로 이겼다.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린 끝에 리그 6위에 머물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선수단을 재정비했다.

효과는 첫 경기부터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이날 블로킹으로만 16점을 올리며 KB손보(6점)를 압도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아시아 쿼터로 새롭게 합류한 이란 출신 미들 블로커 메흐란 페이제 맘두스트(등록명 페이즈)였다. 페이즈는 이날 블로킹 9개를 성공시키며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 톤 밴 랭크벨트(당시 현대캐피탈·캐나다)가 세운 8개였다.

페이즈는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세트 23-22에서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24-23에서도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이날 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 20득점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영입한 아포짓 스파이커 카일 러셀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러셀은 앞서 V리그에서 네 시즌을 뛰며 실력을 검증받은 ‘베테랑’이다. 이날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2세트 중반 18-15로 앞선 상황에서 페이즈와 러셀이 4연속으로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장면은 달라진 ‘수비력’을 실감하게 했다.

신인 선수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아웃사이드 히터 윤경(인하대)은 이날 데뷔 첫 득점을 신고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OK저축은행은 7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에게 야구형 응원 유니폼을 증정하고, 경기 전에는 선수단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출근길 하이파이브’와 코트를 직접 밟아보는 ‘코트 체험’ 등을 진행한다.

한층 쾌적해진 관람 환경도 팬들을 맞는다. 구단은 최근 경기장 좌석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2층 일반석을 쿠션형 의자로 교체하고 컵홀더와 팔걸이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테이블석은 영화관을 연상시키는 좌석으로, 본부석으로 사용하던 공간은 별도의 관람 공간인 ‘스위트박스’로 새롭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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