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 앞둔 男농구, 훈련 못해
- 선수촌엔 초과 인원 몰려 차질
- 대한체육회 “대응 총력 다할 것”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시작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미숙한 운영과 부족한 숙소로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결승전을 앞둔 한국 농구대표팀은 20일 오전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공교롭게 이런 상황이 벌어져 황당을 넘어 분통이 터지는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조직위)의 운영 미숙으로 한국 선수단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사례는 더 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 당일 버스 기사의 실수로 경기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이튿날 훈련장 이동 차량도 배치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했다. 남자 야구 대표팀은 조직위가 공식 훈련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자체적으로 확보한 실내 훈련장에서 첫 연습을 소화했으며, 여자 배구대표팀 역시 훈련 장소를 구하지 못해 좁은 호텔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해야 했다. 지난 18일 한국과 방글라데시 남자 하키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돼 조직위가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숙소 대란도 심각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컨테이너 및 크루즈선 선수촌을 마련했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수용 인원도 부족해 각종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참가 인원을 1만5000여 명으로 예상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1만7000여 명이라고 밝혀 2000여 명이 더 추가됐다. 이에 따른 숙소와 식사, 수송, 인력 지원 등에서 연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며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에서 조직위와 OCA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조직위 고위층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앞서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공연이 진행된 사안과 남자 하키 경기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된 사고에 대해서도 조직위에 항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