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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해트트릭…女축구, 미얀마 완파

AG 조별리그 1차전 대승했지만 10골 퍼부은 북한에 밀려 조 2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9-15 19:38:1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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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에서 김민지가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사실상 北과 조 1위 결정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은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미얀마(55위)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김민지의 득점포로 경기의 균형이 깨졌다. 첫 골을 장식한 김민지는 전후반 한 골씩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에 베테랑 장슬기가 전반에 1골을 넣었고, 최유리도 후반전에 골을 추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현재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신상우 감독의 전임자로, 2024년까지 4년 8개월간 한국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미얀마는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김민지의 돌파력을 앞세운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미얀마의 슈팅을 1개로 묶어둔 채 무려 20차례의 슈팅(유효 슈팅 8개)을 퍼부었다. 볼 점유율도 71%로 미얀마(29%)를 압도했다.

한국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앞서 방글라데시전에서 10골을 퍼부은 북한에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보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북한(11위)은 방글라데시(107위)를 10-0으로 꺾으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첫 관문을 넘은 한국은 17일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1일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북한과의 3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에 오른 6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펼친다.

신 감독은 “전임이었던 벨 감독이 우리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며 “초반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약속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끝까지 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이며 다득점 승리를 끌어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차세대 해결사로 눈도장을 찍은 김민지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북한이 기술적으로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며 “북한전은 결국 실력 차이보다는 투지와 정신력 싸움에서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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