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뜨겁게 달굴 부산고 하현승(18·사진)이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현승은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하현승의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대만에 2-0 승리를 거뒀다.
하현승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져 5.2이닝 동안 2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뽐냈다. 한국은 5회까지 0-0의 균형을 유지했으나 6회 초 선두 타자 남현우(서울컨벤션고)가 우전안타를 때려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박보승(경남고)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조희성(유신고)의 2루타로 1사 2, 3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엄준상(덕수고)과 이호민(경남고)이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을 기록해 2점을 올렸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엄준상이 6회 말 하현승의 뒤를 이어 등판해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영봉승(2명 이상의 투수가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경우)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하현승은 현재 프로야구계가 주목하는 ‘슈퍼 신인’이다. 하현승은 152㎞의 강속구를 앞세운 투구 능력을 갖췄으며,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여 ‘투타 겸업’이 가능한 유망주이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고교 최대어’로도 꼽힌다. 특히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거절하고 KBO리그 도전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대만과 조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 라운드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한국은 대만 태국 싱가포르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신베이시 신좡야구장에서 8일 오후 7시30분 싱가포르, 9일 오후 2시30분 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상위 2개의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슈퍼라운드는 오는 11일부터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현승 외에도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해 이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대표팀에 포함된 윤예성(인창고), 이호민(경남고) 등이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