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10월 중순까지 치를 듯
- 촘촘해진 일정에 순위 변수 전망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날씨 변수로 잇따라 밀리며 ‘11월 가을 야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5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잔여 경기를 확정했다. 잔여 경기는 미편성 45경기와 폭염 취소 등으로 재편성이 필요한 60경기를 포함해 총 105경기로, 10월 7일까지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비 등으로 9개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정규시즌 종료 시점이 10월 중순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28일은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경기가 무산됐다. 30일에도 kt wiz-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롯데, SSG 랜더스-KIA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경기가 취소되면 잔여 경기 확정 당시 잡았던 예비일을 우선 활용한다. 이에 취소된 경기 중 두 경기(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서울 잠실야구장, SSG-KIA·광주)는 예비일로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7경기는 추가로 편성해야 한다. 더블헤더(하루에 두 경기)로 치를 가능성도 있으나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치르는 더블헤더는 팀당 한 차례씩만 가능하기에 추가 경기 편성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정규시즌 종료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월 중순까지 정규시즌을 치르면 포스트시즌(PS)은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S가 와일드카드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PO), PO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최소 12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동일까지 계산하면 약 3~4주 소요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PS는 평균 23일 동안 진행됐다.
KBO는 2024년부터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개막일을 약 일주일 앞당기는 등 일정 지연을 최소화해 왔다. 정규시즌 일정이 뒤로 밀릴수록 관중의 경기 관람 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실제 시즌이 늦가을까지 진행된 해에는 두툼한 패딩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후반기 경기 일정이 촘촘해지면 선수들의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커져 구단에서도 꺼려한다. 하지만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이변이 계속되면서 KBO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올 시즌 취소된 경기를 예비일 또는 더블헤더로 편성하면 일부 구단은 최대 9연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재편성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