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황대기·황금사자기 우승 이끈 명장
- 프로선수·코치 경험 선수육성에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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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 야구부 박계원 감독이 경기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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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 부산고등학교(부산고)가 고교야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 그것이 목표입니다.”
부산고 야구부를 6년째 이끄는 박계원(56) 감독은 ‘고교야구 명장’으로 불린다. 2020년 부산고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년 만인 2022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부산고가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2년 만이었다. 이어 2023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또다시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2024년 한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올해 부산고는 28경기에서 승률 0.821(23승 5패) 타율 0.336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강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C) 경기에서 5승 1패, 주말리그 후반기(경상권C)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고 지난 7일 시작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서울고와 공주고 등을 꺾고 4강전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199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10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롯데와 SK 와이번스, kt wiz 등에서 15년간 코치를 역임했다. 그는 2018년 코치 생활을 마무리한 뒤 휴식기를 갖던 중 모교인 부산고 감독 채용 공고를 접하고 응시하게 됐다.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기에 항상 성공할 수 없지만 선수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찾아내고, 그 능력을 그라운드 안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다행히 후배들이 잘 따라와준 덕분에 강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가 부임한 뒤 부산고에서 배출한 프로선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도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포수 박재엽을,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선 내야수 이서준을 뽑았다. 이 역시 박 감독이 목표했던 지점이다.
“선수들이 지명받고 인사하러 오면 이때까지 해온 야구는 준비 단계에 불과하고 프로에 입단하는 순간 생존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고 강조했어요. 기술도 중요하지만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힘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해 줬지요. 제자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며 팀에서 자리 잡고 녹아들어 롱런하길 바랍니다.”
부산고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그는 자신이 쌓은 다양한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하며 그들이 한국 야구의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제 꿈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모교에서 보내는 것이었는데 그걸 이뤘으니 행복합니다. 코치 시절 여러 팀에서 다양한 지도자와 선수를 경험하며 배운 점도, 터득한 점도 많다고 생각해요. 이제 제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고교 선수들에게 전수하며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의 우승과 더불어 많은 제자가 프로야구와 대학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