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타율 0.262-홈런4 기록
- 팀 도루 허용 53개… 저지율 올라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안방 고민이 손성빈의 성장과 함께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손성빈은 올 시즌 공격력까지 갖추며 주전 포수로 우뚝 섰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2018시즌부터 2022년까지 포수 나균안(당시 나종덕) 지시완 안중열을 두루 기용해 주전 포수 자리를 메꾸려 했으나 이렇다 할 안방마님을 찾지 못했다. 롯데는 2023년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에 영입했다. 하지만 유강남이 2024년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롯데의 안방 고민은 깊어졌다.
이후 롯데는 손성빈 정보근 박재엽 등 젊은 포수 중 대안을 찾으려 했다. 손성빈은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 등 수비에 강점이 있었으나 2024·2025시즌 1할대 타율에 머물러 공격력이 아쉬웠다. 정보근은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5년 입단한 박재엽은 주전 경쟁을 펼치기엔 경험이 부족했다.
손성빈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에 손성빈은 강한 어깨뿐만 아니라 안정된 투수 리드까지 선보이며 주전 포수로 입지를 굳혔다. 롯데는 2025 시즌 도루를 104차례 허용했으나 올 시즌 손성빈이 주전 포수를 맡자, 20일 현재 도루 허용 횟수가 53개로 눈에 띄게 줄었다. 도루 저지율도 지난해 18.1%였던 반면 올해엔 32.1%로 올랐다.
손성빈은 올해 전반기 롯데의 최대 강점이었던 선발 마운드를 안정되게 이끄는 데에도 일조했다. 실제로 김진욱과 이민석을 비롯한 롯데 투수진은 “마운드 위에서 경기 운영을 할 때 손성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후반기 손성빈은 매서운 타격감까지 곁들이며 공·수 모두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기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186타수 44안타(2홈런) 17타점을 기록한 그는 후반기 22경기 동안 타율 0.262 65타수 17안타(4홈런) 12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8,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려 팀 연승을 이끌었다. 손성빈은 후반기 올라온 타격감의 비결로 ‘꾸준한 경기 출전에 따른 심리적 여유’를 꼽았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손성빈에 대해 “경기 운영에 여유로움이 생긴 것 같다”며 “힘도 좋고, 최근 타격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빈은 “투수들이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투구할 수는 없다”며 “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잘 이끌 수 있는 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시합 뛰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